올라도 눈치보기 장세다. 26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잭슨홀 연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은 방향성을 잡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밤 사이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1대%로 상승했고, 25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만남은 국내 증시의 상승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중국 위안화를 유로존에서 결제통화로 인정해 주고, 중국이 유럽존 국채 매입을 늘리는 빅딜의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증시를 끌어내린 외국인의 폭풍 매도는 잠잠해졌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것도 규모는 작지만 긍정적이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2010년 6월 이후 외국인의 개별종목 누적 순매수를 기준으로 외국인의 추가 매도 여력은 약 8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외국인 매도 공세가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장세인 만큼 공격적인 투자보단 투자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는 방어적인 대응을 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신한금융투자는 단기적으론 코스피200에 포함돼 있지 않은 종목, 중기적으론 저 PBR 매수전략을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8월 개별 종목 수익률을 살펴보면 코스피200에 포함돼 있지 않은 종목 중 64.9%가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다.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으로 대상을 좁히면 78.7%가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이마트, 현대홈쇼핑, GKL, 현대해상, 한국항공우주가 코스피200 종목이 아니면서 8월 투신권 순매수 상위 종목이다.
저 PBR 종목으론 금융업종을 제외하고, 현대미포조선, 태영건설, 지역난방공사, 한화, SK등이 꼽혔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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