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發) 훈풍으로 장초반 1.26%나 오른 1799.11포인트로 1800선 고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 홀 연설을 앞두고 3차 양적완화 조치가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했다.
그러나 오전에 무디스가 일본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하자 주가는 반대로 흘렀다. 1700선도 위태로운 1744.07포인트로 전 거래일 대비 1.84%나 하락했다.
결국 코스피 지수는 1.23% 하락한 1754.78포인트로 마감됐다.
장초반 미국 시장이 급등해, 국내 시장까지도 급등할 것으로 예상해 투자를 했던 투자자들을 아연실색케 한 부분이다.
다만 그동안 매도세 우위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소폭이나마 매도폭을 줄이고, 매수세로 돌아섰다는 부분은 위안이 된다.
다만 그 폭이 문제다. 24일에는 933억원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기관투자자들은 매도세를 보였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순매수세를 보여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일본 시장은 금융주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시장 전체적으로는 한국 증시보다 하락폭이 적은 1% 하락에 그쳤다. 중국 증시 역시 소폭하락하며 마감됐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24일 주춤했지만 좀 더 대외변수들을 지켜보며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24일 하루만도 변동성 폭은 3%를 오가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편치 않겠다.
당분간 이런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는 하락했지만, 24일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는 모두 KODEX레버리지(122630)였다.
이는 향후 시장 전망을 좋게 보는 시그널 중 하나다.
특히 미국발 훈풍이 24일 시장에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지만, 26일 이후 미국 시장에 3차 공적완화 정책이 결정될 경우 국내 증시가 큰 폭의 반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