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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유럽 빅딜·美 부양책…글로벌증시 ‘단기약발’
실효성 있는 대책 안나올땐

되레 시장 실망감 키울수도




25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면담, 26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잭슨홀 연설, 9월 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경기부양책 발표 등 잇단 글로벌 정책 이슈가 열흘 정도 증시의 반등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25일 있을 사르코지와 후진타오의 정상회담을 더욱 주목해야 할 전망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위안화에 대해 결제통화로서 인정해주는 대신 중국이 유로존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의 유럽과 중국의 빅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으로, 그 규모가 지난 6월 말 기준 3조2000억달러에 달한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사르코지 입장에서는 중국에 국가 간 무역결제에 대한 위안화 인정 등 위안화의 기축통화로서의 위상을 확립해주고, 중국은 유로존의 국채 부담을 덜어주면 일단 위기의 진원지는 진화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은 금융위기 이후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중국 내 위안화 결제 허용지역 확대,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예정된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 QE3 언급이 기대를 모으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최재식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QE3 단계에 앞서서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장기화, 초과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시행하고 이후 상황이 좋지 않으면 QE3를 할 수 있다는 언급 정도로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QE3가 아니더라도 기대 요인은 더 남아 있다. 다음달 5일 오바마 대통령이 대국민연설에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바탕으로 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미 정부가 300억달러를 출연하고 향후 10년간 민간이 자본금 6000억달러를 조달해 철도, 도로, 학교, 병원 등 미 전역에 공공시설 투자계획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유로존 문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정책공조와 미국 경기부양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잇단 글로벌 이벤트는 오히려 실망감을 키울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상존하고 있는 현 상황임을 고려할 때 버냉키 의장이나 오바마 대통령이 제공하는 뚜렷한 호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1800대 후반부터는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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