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올해 상반기 중 거둬들인 세금이 약 96조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조원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국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올 상반기(2011년 1월~6월말) 세수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거둬들인 세금규모는 총 95조 9000만원이었다. 이는 전년동기의 85조 8000만원에 비해 10조 1000억원(11.7%) 늘어난 것이다.
세수항목별로는 부가가치세 28조원, 법인세 24조 9000억원, 소득세 20조 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9.8%, 28.3%,14.9% 늘었다. 이밖에 상속증여세 1조 6000억원과 기타세금으로 20조 6000억원을 거둬들였다.
이 처럼 세수실적이 크게 늘어난 주요요인은 지난해 경기호조로 소득세와 법인세의 신고실적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소득세의 경우 자영업자 소득증가에 따른 종합소득세와 취업자 증가에 따른 근로소득세가 늘었고, 경기회복에 따른 법인영업이익이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게다가 수입액이 지난해 상반기 2038억불에서 올 상반기에는 2581억불로 크게 증가하면서 부가세 증가로 이어졌다.
하지만 국세청은 올 하반기 세수 여건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해외 여건이 불안정해지는 등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제상황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부가가치세와 법인세 중간예납 등의 세수확보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모범납세자 엠블럼 제정과 함께 각종 우대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등 성실납세 문화를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체납정리 특별전담반을 통해 은닉재산 추적조사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역외탈세 행위, 변칙상속 및 증여 등 고질적인 탈루자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등 세원관리를 철저히 해나가기로 했다. 해 나가기로 했다.
<김양규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