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의 높은 눈높이가 현재의 구직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7일 간 기업 인사담당자 2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 10곳 중 7곳이 “구직자의 역량에 비해 본인의 눈높이가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구직자의 취업 눈높이가 높은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1%로 가장 많았고 ‘적당한 편’, ‘낮은 편’이라고 답한 비율은 각각 21.2%, 7.8%였다.
높은 눈높이를 실감한 때는 ’희망연봉이 너무 높을 때’가 64.6%로 1위를 차지했다. ’면접 불참자로 채용에 차질을 빚을 때’가 40.9%, ’조기퇴사자 발생으로 다시 채용해야 할 때’ 38.4%, ‘지원자 수가 적어 채용에 실패할 때’ 33.5%, ’취업 의욕 없이 건성으로 면접에 임할 때’ 18.3%, ‘대충 쓴 듯한 자기소개서를 확인할 때’ 14.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취업 눈높이가 높은 지원자 부정적 평가 여부에 ’예’라고 답한 사람은 59.7%, ’아니오’라고 답한 사람은 40.3%로 반 수 이상이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조기 퇴사할 것 같아서’가 44.9%, ’스펙만 좋고 능력은 없을 것 같아서’가 ’43.5%, ’조직에 잘 적응하지 못할 것 같아서’가 39.9%, ’연봉을 많이 요구할 것 같아서’가 31.9%, ’다른 동료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가 17.4% 등으로 다양한 의견들에 골고루 분포를 보였다.
기업과 구직자 간의 조건 불일치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구직자들의 의식 개선’이 48.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기업만 인정 받는 사회적 분위기 쇄신’ 40.7%, ‘중소기업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 37.2%,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 격차 해소’ 36.4%, ‘채용 시 스펙보다는 인성 중심 평가’ 31.2%, ‘정부의 중소기업 채용 지원 강화’ 29.9% 등이 있었다.
<문영규 기자 @morningfr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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