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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배 부담…한우·인삼 인기
배 등 출하량 20% 감소

값싼 수입과일로 대체

한우값 약세로 상품 봇물

인삼·곶감도 인기 급등




평년보다 빠른 추석과, 농산물의 작황부진 등으로 올 추석 선물세트의 인기순위가 확 달라질 전망이다. 사과 배 등 국산 과일의 자리를 수입 과일들이 대체하고, 비싸진 생선보다는 싼 한우나 인삼 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추석시즌 최고 인기 과일인 사과와 배의 경우는 모두 예년보다 공급량이 줄고 가격이 상당 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과는 7∼8월 집중호우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숙기가 늦어진 반면, 추석이 지난해보다 열흘 빨라져 감홍 양광 등의 일부 품종은 출하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출하량도 예년보다 1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배도 마찬가지다. 추석 출하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신고배의 숙기가 늦고 낙과 피해가 많아 추석 성수기 물량은 작년보다 10~20% 가량 적을 것이라는 것이 관련 기관들의 관측이다.

반면 사과 배의 공백은 수입 과일들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할당관세가 적용되어 값이 싼 바나나와 함께 체리, 키위 등이 일선 대형 마트에서 최근 매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육류와 어류 사이에도 예년과는 다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구제역 여파로 한우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이를 굴비나 돔, 전복, 조개류 등의 고급 어패류가 대거 대체했는데, 올해는 상황이 다시 달라졌다. 전반적인 어획량 부족에 고유가 등으로 인한 조업비용 증가, 본 지진과 방사능 피해 등으로 고급 수산물 가격이 예년대비 10~2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한우값은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많은 한우관련 단체와 브랜드 한우들이 연중 최대 성수기인 추석을 맞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마케팅에 전력을 다하고 있어 합리적인 형태의 한우선물세트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인삼, 홍삼이나 버섯, 곶감 등도 예년보다 가격 사정이 좋아, 육류나 수산물이 아닌 ‘제 3의 선택’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적지않으리라는 전망이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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