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1돈에 25만 7400원에 이르렀다.
금지금업체인 (주)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22일 국내 금 소매가는 소비자가 살 때 3.75g(1돈)에 25만 7400원(부가가치세 10% 제외)으로 앞서 20일 기록한 최고치보다 3300원 올랐다.
소비자가 같은 양의 금(순도 99.9% 골드 바 기준)을 팔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은 23만 3천원으로 역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같이 금값이 계속해서 오르는 현상에 대해 한국 금거래소 최은규 부사장은 “미국 경제 위기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나 정책이 나오지 않을 거라는 불신과 결국 마지막 ‘카드’는 양적 완화일거라는 추측이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달러화 가치 하락을 염두한 상승세로 분석했다. 앞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경기둔화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을 사려는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인 것.
그 밖에 일본 니혼게이자이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달러, 유로, 엔화 등 주요국 통화가치에 대한 불안감이 ‘무국적 통화’인 금 선호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더블딥 공포가 확산되면서 세계 경제 유사시에 대비한 각국의 금 보유 및 신흥국을 위주로한 금 소비가 크게 늘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 전세계 금 생산량은 줄고 있는 점도 금값 상승의 한 원인이 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지난 10년간 6배 올랐지만 연간 금 생산량은 2400t에서 2700t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한편, 금거래소 측은 “이미 JP모건은 금값이 연말까지 트로이 온스당 2천500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보고한 적이 있는데 이에 비춰본다면 국내 금 거래 가격이 3.75g에 30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네티즌들은 ‘금 값이 이렇게 계속 오를 줄 알았으면 진작에 좀 사둘걸’이라며 아쉬워 하면서도 이미 오를대로 올라 함부로 사기에도 조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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