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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경 FX> 재무·사업 리스크 개선 꾸준…8%대 금리…코오롱건설 매력
은행 잡는 채권들
미국 국채 신용등급 강등소식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매우 어지럽다. 채권 투자자라면 이럴 때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서 재무ㆍ사업 리스크가 꾸준히 개선되는 기업의 회사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오롱건설[BBB]는 투자기간 동안 높은 이자수익은 물론 추후 상황에 따라 매매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

올해 건설업에서는 주택부문의 회복은 더디다. 따라서 공공토목이나 해외 플랜트 수주가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9년 이후 코오롱건설의 매출 구성은 건축ㆍ주택부문 24.8%, 토목 42.5%, 플랜트ㆍ환경 19.3% 등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건축ㆍ주택부문 비중이 지난 2008년 말 68.8%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올 5월 말 기준 공사잔량은 10조원이다. 건축ㆍ주택부문 수주 잔고가 6조5000억원을 차지하는 가운데 재개발ㆍ재건축이 4조5000억원에 달한다. 재개발ㆍ재건축 공사의 대부분은 미착공 사업장으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향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다만, 지방 비중(약 60%)이 높아 수익성은 낮을 수 있다.

토목공사 수주 잔고는 약 1조6000억원으로 지난 2009년 이후 최저가공사 비중이 30%로 증가했으나 채산성이 양호한 턴키공사의 수주 또한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사업의 질과 구성은 양호하다.

코오롱건설은 그룹 내 타 계열사들의 재무적 지원을 받고 있기도 하다. 2010년 기준 그룹 전체 매출의 41%를 차지하며 그룹 내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9년에는 코오롱건설이 보유한 환경시설관리공단 지분을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248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자본전환을 지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재무적 지원뿐 아니라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주력사업인 화학ㆍ소재사업의 성장동력 강화 목적으로 코오롱건설을 통해 2~3년간 집중적인 투자를 할 경우 코오롱건설의 플랜트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 

과거에는 코오롱건설의 그룹사 지원이 부담 요인이었지만 최근에는 반대로 계열사로부터 자산 및 계열사 지분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린나래 골프장, 코리아이플랫콤, 코오롱글로텍, 코오롱아이넷 등의 지분을 매각하며 현금을 확보하는 등 향후에도 그룹의 직ㆍ간접적인 지원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현금 확보 계획과 할인분양 노력 등으로 올 1분기 현재 총 차입금은 7619억원이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는 지난해 말 4102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 2200억원으로 감소했다. 또 추가 자산 매각을 통해 올 연말까지 차입금을 5900억원 내외로 줄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영우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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