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최근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장기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글로벌 펀더멘털 주식 부문 수석 투자전략가인 밥 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밥 돌은 과거 미국 주식시장의 경우 급락 이후 하락분의 33~50% 이상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경제 저성장 기조를 감안할 때 침체 리스크가 정상적인 경우보다는 높지만 미국 경제가 더블딥을 향해 가고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여건에서 경기 침체의 가능성이 15%라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그 가능성은 30% 정도라는 것이다.
그는 최근 수주간 처럼 최초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늘지 않았는데 경기 침체가 시작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최근처럼 국채 수익률 곡선이 우상향하는 기울기를 보일 때나 채권 스프레드가 상당히 안정적일 때 경기 침체가 찾아온 적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은 낮지만 당분간 미국 경제는 평균 이하의 경기 싸이클에 놓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기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운용팀의 판단에 근거할 때 지금과 같은 시장 환경에서는 현금을 활용하고 주식 매입 단가 평준화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신수정 기자 @rainfall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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