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은 8일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 “예금을 더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영업정지될 수 있다”면서도 “상반기 중 부실을 이유로 추가 영업정지되는 저축은행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13차 금융중심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그는 “지금은 시장이 안정돼야 하는 시점이니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발언과 저축은행 관련 진행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오는 8~9월 연간 실적이 발표될 때까지 부실 때문에 영업정지되는 곳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동성 부족으로 영업정지 위기 가능성은 있는 만큼 부실저축은행을 정상화와 부실재발을 방지를 위한 건전성 감독은 강화해간다는 방침이다.
전날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그것은 묻지 말아달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두터운 신임을 보낸 김 원장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우리금융 매각이 국회의 반대 등으로 차질을 빚을 우려에는 “더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선입견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관련해선 “적절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부처간 협의를 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주문했다.
<윤정현 기자 @donttouchme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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