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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비약 슈퍼판매 재검토”
朴재정 “다시 생각해보겠다”
박재완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이 논란을 빚고 있는 보건복지부의 슈퍼마켓 의약품 판매 무산 결정에 대해 재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장관은 8일 경제정책조정회의 참석차 방문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를 만나 “보건복지부 결정이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 바로 다음 날 나왔고, 그것도 언론을 통해 알게 된 것이어서 내용을 잘 몰라 뭐라 말하긴 힘들다”면서도 “(보건복지부 결정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적 관심사안이었던 슈퍼마켓 의약품 판매 결정이 정책 사령탑인 기획재정부 장관 공백 시기에 부처 간 조율없이 진행됐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정부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 중 핵심사업인 슈퍼마켓 일반의약품 판매 문제는 박 장관이 기획재정부 장관에 처음 취임 후 맞게 될 첫 번째 정책조정능력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편 박재완 장관은 이날 참석한 첫 번째 경제정책조정회의 모두 발언에서 “야구에 비유하자면 포수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혀 게임을 리드하는 역할의 포수처럼 정책조정과 조율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 2009년 의료서비스산업 선진화 과제 가운데 하나로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선진국에 비해 의약품 사용량이 많은 현실을 감안해 심야나 공휴일에 국민이 겪는 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관련법 규정을 들어 법 개정 없이 추진할 수 있는 방안만을 찾다가 이번에 약국 외 판매를 포기한 셈이다. 박지웅 기자/goa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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