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의 연속이었던 3월 시장이 극적인 반전을 통해 다시 상승 추세대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 악재들이 말끔히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4월 증시가 마냥 장밋빛만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이달의 증시는 본격적인 강세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준비 기간으로 여겨진다.
3월에는 일본 대지진 및 후쿠시마 원전 위기와 함께 짚고 넘어가야 할 몇 가지 사건과 변화들이 있었다.
먼저 12일 유엔(UN) 결의에 따른 연합군의 리비아 카다피군에 대한 군사 행동에도 불구하고 우려했던 국제 유가의 급등은 수반되지 않았다. 이어 18일 중국 인민은행의 추가 지급준비율 인상은 긴축의 막바지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커다란 변곡점을 지난 4월 증시에 대한 낙관론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희망과 낙관만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아직 일본 후쿠시마 원전은 불안정한 상태이고, 일본 대지진 충격으로 인해 2분기 글로벌 경제는 일시적 성장 둔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
연합군의 군사행동 개시에도 국제 유가의 급등은 없었으나 리비아 사태가 조기에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한 이익 하향 조정으로 4월 본격적인 1분기 실적시즌을 맞이하는 것도 달갑지는 않다. 그러나 3월 조정 국면에서의 반전 기회 찾기에 이어 4월은 추가 상승이 예견된다. 악재의 영향력 축소와 기대되는 이머징마켓(EM) 경기 모멘텀의 부활, 일 대지진 반사이익 연장, 수급 개선 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중국 등 EM의 경기 모멘텀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있고, 1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업의 공급 차질과 예상보다 더딘 엔화 약세에 따라 국내 수출 기업의 반사 이익이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 구성도 주도 업종 및 낙폭 과대 업종 간 조화가 중요한 시점이다. 실적 호전 전망에 힘입어 주가 상승 흐름이 빨라지고 있는 정유 업종에 대한 비중은 일부 축소하되 화학 업종은 보유하고, 가격 매력을 지닌 자동차ㆍ금융ㆍ산업재에 대한 매수 관점이 바람직해 보인다. IT 업종은 실적 확인 이후의 비중 확대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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