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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개발 호재, 송도 부동산시장이 술렁인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잇따른 개발호재가 발표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삼성전자가 송도에 바이오 제약 합작사를 세운다는 계획이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송도 캐슬&해모로’ 미분양 물량이 200여 건 소진됐으며, 포스코건설 등도 삼성 바이오 특수를 겨냥해 아파트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31일 닥터아파트와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롯데그룹이 송도국제도시에 연면적22만㎡의 대규모 복합쇼핑몰 개발에 1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지난 2월 삼성전자가 총 2조1000억 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에 바이오·제약 합작사를 세우기로 하자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기업인 미국 존슨앤존슨의 의료기기 연구ㆍ개발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송도 부동산 시장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내 중개업소에서는 “한동안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은 최근 삼성이 투자 계획 발표를 하면서 아파트, 오피스텔 문의가 크게 늘었고, 나왔던 매물은 자취를 감춰 지난 연말 대비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5000만 원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미분양 아파트도 최근 소진 속도가 빨라졌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지와 인접해 있는 ‘송도 캐슬&해모로’ 아파트도 올 초부터 하루 수백여 통의 문의 전화가 이어지며, 방문객 또한 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24~40층 13개 동 규모로 1439 가구의 대규모 단지이다. 전용면적 기준 84 ~164㎡의 다양한 타입으로 이뤄지며, 이 가운데 중소형 아파트가 1008가구(70%)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분양가도 3.3㎡당 1200만 원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송도 내 다른 아파트보다 3.3㎡당 약 200만 원 정도 낮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삼성 등 글로벌 기업이 송도 국제도시로 들어설 계획이 발표되고,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최근 200여 건의 계약이 성사됐다” 며 “최근 계약금을 5%로 낮추고 중도금도 이자후불제 전환해, 초기 계약금 약 2000만원만 있으면 입주할 때까지 드는 비용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송도 내 분양을 앞둔 건설업체도 서두르는 분위기다. ‘삼성 바이오 특수’를 노리기 위해서다.

포스코건설은 RC3블록에서 전용 64~125㎡ 1516가구의 아파트를 내달 분양한다. 축구장 2.5배 규모의 중앙오픈공간이 조성되며, 동간거리를 최대 180m까지 확보했다. 포스코건설은 또 D11,D16블록에서 전용 84~187㎡ 1196가구를 오는 6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리서치 팀장은“현재 송도국제도시에 미분양 아파트가 남아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분양시장의 최악이었던 지난해에 분양했기 때문”이라며 “송도국제도시는 부동산 시장이 조금만 살아나도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도권 지역 몇 안 되는 유망 주거 터”라고 말한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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