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와 관료, 변호사 등 사회 특수직업군 출신 인사들이 상장기업의 사외이사 자리를 70% 이상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장기업들이 주주총회를 특정일에 몰아 개최해 소액주주의 권리행사를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29일 주주총회 의안 분석대상 기업 47곳의 주총 안건을 분석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 연구소는 47개 분석 대상 기업에서 사외이사 추천후보 114명중 26.3%가 교수, 26.3%가 전직 관료, 17.5%가 변호사로 3개 직업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70%를 웃돌았다고 말했다.
또 지배주주 일가가 사내이사 후보로 올라오는 경우도 많았다.
현대자동차의 정몽구 회장과 현대모비스의 정의선 부회장, 호텔신라의 이부진 사장, 한화의 김승연 회장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연구소는 47개 대상기업 중 16곳은 올해 배당액이 전년보다 늘었지만, 21곳(44.6%)은 전년과 동일했고, 3곳(6.3%)은 배당액이 오히려 떨어졌다고 밝혔다. 전혀 지급하지 않은 기업은 7곳(14.9%)에 달했다.
또 3월 셋째주와 넷째주에 주총 일정이 몰려있는 점도 소액주주의 권리 행사에 걸림돌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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