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3월 18일부터 3월 24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3%로 전주(-0.01%)에 비해 하락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거래활성화 방안이 나왔지만 일단 ‘두고보자’는 관망세가 더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매매가 하락을 주도한 지역은 강남권이었다. 강남권 매매가변동률은 금주 -0.11%로 3월 둘째주 들어 하락 반전한 이후 3주 연속 하락(-0.03%→-0.05%→-0.11%)했다.
특히 금리 추가 인상 우려, 일본대지진, DTI규제 원상복귀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으며 하향 조정된 호가에도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에서는 성북구(0.04%), 중랑구(0.03%) 등 강북권 일부 지역만 소폭 상승했고, 경기도에서는 전세가상승이 매매로 일부 이어지며 오산시(0.15%), 평택시(0.09%)가 올랐을 뿐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전주대비 하락하거나 변동이 없었다.
지난 한주 수도권 전세가변동률은 0.07%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강북권에서는 매물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지만 나머지 지역은 문의가 줄며 상승폭도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다.
지역별로는 성북구(0.40%), 광명시(0.27%), 도봉구(0.24%), 마포구(0.19%) 등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 양천구(-0.06%), 강남구(-0.03%)는 하락했다.
▶ 매매=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전주(-0.02%)대비 0.03%p 하락한 -0.05%를 기록했다.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지면서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강동구(-0.23%), 송파구(-0.18%), 강남구(-0.08%), 중구(-0.05%), 서초구(-0.04%), 양천구(-0.03%), 성동구(-0.03%), 강서구(-0.01%)가 하락했고, 성북구(0.04%), 중랑구(0.03%), 동작구(0.02%)가 소폭 상승했다.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둔촌주공은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자 매도자들이 기존에 내놓았던 저렴한 매물을 하향 조정해 매물을 다시 내놓고 있지만 거래가 힘들다. 고덕주공 역시 매수세가 워낙 없다 보니 매매가가 하향조정 됐다.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82㎡가 2천5백만원 하락한 9억~9억2천만원,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52㎡가 1천만원 하락한 5억4천만~5억7천만원.
송파구는 잠실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크게 하락했다. 매물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아주 싼 매물이 아니라면 거래가 어려울 정도로 조용하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6㎡가 5천5백만원 하락한 11억~12억6천만원,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132㎡가 1천5백만원 하락한 9억3천만~11억원.
강남구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치동 은마, 미도1차 등 주요 단지들도 매수자들이 움직이지 않자 매도호가 위주로 시세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3일 개포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통과됨에 따라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되는 상황. 대치동 미도1차 112㎡가 2천5백만원 하락한 10억~12억원, 개포동 주공1단지 42㎡가 2천만원 하락한 7억8천만~8억원.
반면 성북구는 새아파트 중심으로 매매가가 소폭 오르고 있다. 새아파트다 보니 매물이 귀하다. 단, 매수자는 많지 않은 상태라 거래 역시 많지 않다. 길음뉴타운9단지(래미안) 82AS㎡가 5백만원 올라 4억2천만~4억5천만원이다.
지난 한주 신도시, 경기도, 인천의 매매가변동률은 모두 전주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용인시(-0.07%), 과천시(-0.06%), 동탄신도시(-0.03%) 등이 하락했으며 오산시(0.15%), 인천 동구(0.10%), 평택시(0.09%), 광명시(0.06%) 등이 올랐다.
용인시는 전세가 상승세가 주춤해지며 매매가도 소폭 하락했다. 특히 소형에 비해 수요층이 약한 중대형 아파트 매물이 쌓이고 있다. 구갈동 써미트빌(6-1블록) 148㎡가 4천5백만원 내린 3억6천만~4억2천만원, 영덕동 자연&스위첸 116㎡B가 1천2백50만원 내린 3억8천만~4억2천5백만원.
과천시는 대출금리 상승 불안감으로 인해 투자수요가 줄며 소폭 하락했다. 별양동 주공7단지 52㎡가 2백50만원 하락한 5억2천만~5억5천5백만원.
동탄신도시는 매수자 문의가 뜸해지며 가격이 일부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매도자 역시 급할 것 없다는 생각에 무리하게 가격을 낮추지는 않아 거래가 잘 되지는 않는 상황이다. 반송동 신도브래뉴(3-8블록) 159㎡가 1천만원 하락한 5억5천만~6억원, 월드반도1단지(2-14블록) 115㎡가 2백50만원 하락한 4억1천만~4억4천만원.
오산시는 부산동 일대 단지 매매가가 상승했다. 아직 거래가 활발한 모습은 아니지만, 전세가 상승으로 매매로 선회하는 매수자로 인해 한두건 거래로 이어졌다. 그러나 중대형아파트는 아직까지 거래가 힘든 모습이다. 부산동 운암주공1단지 76㎡가 7백50만원 상승한 1억3천만~1억5천5백만원, 운암주공3단지 62㎡가 5백만원 상승한 1억1천만~1억2천만원.
인천동구는 송현동 일대 매매가가 상승했다. 전세가가 크게 오르다보니 일부 수요가 매매로 선회하며 시세가 상향조정됐다. 송현동 송현솔빛1차 85㎡가 2백50만원 상승한 1억6천만~1억7천5백만원.
▶ 전세 =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7%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전주(0.11%)대비 0.04%p 하락하며 상승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성북구(0.40%), 도봉구(0.24%), 마포구(0.19%), 강북구(0.19%), 관악구(0.16%), 광진구(0.16%) 등이 올랐고 양천구(-0.06%), 강남구(-0.03%)는 하락했다.
강북구는 전세물건이 여전히 부족하다. 매물이 하나씩 나오는 대로 바로 계약이 체결되다 보니 집주인들은 물건을 내놓을 때 5백만원 정도 가격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수유동 극동 105㎡가 5백만원 올라 1억3천만~1억6천만원, 벽산 85㎡가 5백만원 올라 1억1천만~1억4천만원.
도봉구도 매물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방학동 대상타운현대 125A㎡가 1천만원 올라 2억5천만~2억8천만원, 쌍문동 염원 115㎡ 1천만원 올라 1억1천만~1억3천만원.
마포구는 공덕동, 중동이 올랐다. 도심권 입주물량이 부족해 공급물량도 부족한데다 재계약하는 가구가 많아 전세물건이 아예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공덕동 래미안공덕5차 8백여 남짓 가구가 입주했지만 입주 전에 이미 전세물량이 소진돼 전세난 해갈에 역부족인 모습. 공덕동 래미안공덕1차 82㎡가 5백만원 오른 2억3천만~2억4천만원, 중동 성산현대1차 105㎡가 5백만원 오른 2억2천만~2억4천만원.
신도시, 경기, 인천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07%, 0.09%, 0.01%를 기록했다. 전세가 상승 주요 지역은 광명시(0.27%), 화성시(0.17%), 성남시(0.16%), 산본신도시(0.16%) 등이었으며, 판교신도시(-0.17%)와 인천 서구(-0.01%)는 하락했다.
광명시는 세입자 문의는 감소추세지만, 전세물량이 거의 없어 나오는 매물은 바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세가가 오를 만큼 오르다 보니 새아파트로는 문의가 오히려 줄고, 비교적 저렴하고 오래된 단지로 수요가 옮겨가는 추세다. 하안동 광명e편한세상센트레빌 84㎡가 1천만원 상승한 2억3천만~2억5천만원, 철산동 주공12단지 102㎡가 7백50만원 상승한 1억8천만~1억9천만원.
화성시는 반월동, 봉담읍 일대 전세가가 상승했다. 그러나 세입자 문의는 종전에 비해 감소했다. 반월동 두산위브 125㎡가 1천만원 상승한 1억9천만~2억1천만원, 봉담읍 쌍용스윗닷홈 105㎡가 5백만원 상승한 9천만~1억2천만원.
한편, 판교는 원마을 일대 전세가가 하락했다. 신학기 수요가 마무리되며 세입자 문의가 크게 줄었고 가격이 너무 올라 고점을 찍었다고 생각하는 세입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대인들이 아직 크게 가격을 낮추지는 않고 있다. 판교동 판교원마을5단지 105㎡A가 1천만원 하락한 2억8천만~3억원.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