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국산무기체계의 수출 방산협력 기반 구축을 위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사우디와 루마니아를 방문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살레 알 아킬리 사우디 군수산업청(GAMI) 부청장과 면담하는 석 청장. [방위사업청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루마니아에서 ‘K-방산 세일즈’를 펼쳤다.

방사청은 석 청장이 국산무기체계의 수출 방산협력 기반 구축을 위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사우디와 루마니아를 방문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석 청장은 먼저 사우디에서 국방부와 국가방위부, 군수산업청(GAMI), 국방연구소(GADD) 등 주요 관계자를 만나 지상과 해양, 우주항공 분야에서 대규모 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방사청과 국방부, 각 군, 국방과학연구소(ADD), 그리고 국내 방산기업과 함께 사우디 국방부의 핵심 무기체계 획득 협력을 위한 워크숍도 개최했다.

워크숍에선 지상, 해상, 우주항공 분야 주요 국산 무기체계의 사우디군 활용 방안과 지원방향을 도출하고 추가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사우디 왕실과 수도 및 핵심시설 방어임무를 맡고 있는 방위부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방위부가 대규모로 추진인 지상전력 강화사업에 한국의 참여방안을 논의했다.

방사청은 “사우디의 지상전력 강화사업과 관련 지난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우디 방위부와 협력 MOU를 체결했고, 이번 방사청장 방문을 통해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전달하는 등 방산기업과 정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사업 참여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국제 방산시장의 ‘큰손’으로 자리하고 있는 사우디는 최근 중동정세 불안정성이 고조되고 홍해와 페르시아만 해상 교통로 위협이 커지면서 보다 적극적인 전력 강화를 추진중이다.

사우디는 전차와 자주포, 장갑차, 호위함, 잠수함, 전투기, 방공체계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노후화 대체 및 전력화를 추진중인데 미국이나 유럽과의 관계가 예전같지 않은 상황에서 ‘K-방산’을 주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방위사업청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국산무기체계의 수출 방산협력 기반 구축을 위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사우디와 루마니아를 방문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석 청장이 안젤 틀버르 루마니아 국방부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이와 함께 석 청장은 루마니아에서는 한·루마니아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갖고 ‘흑해 방위 및 항공우주(BSDA) 방산전시회’ 참석 계기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고위급 면담을 통해 K9 자주포와 K2 전차 등 국산 무기체계 수출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방산전시회 계기에 고위급 인사들과 루마니아 군 현대화 계획에 맞춘 K9 자주포와 K2 전차, 레드백 장갑차 등 국산 무기체계 활용방안을 논의해 주목된다.

앞서 1조4000억원 규모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그리고 3조원 규모의 현대로템 K2 전차의 루마니아 진출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석 청장은 “사우디와 루마니아 방문으로 방공분야를 중심으로 최근 시작된 양국과의 방산협력 관계를 보다 다양하고 지속적인 협력관계로 도약할 기반을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국가와 맞춤형 방산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하는 등 세계 4대 방산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