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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연,소음,악취 못살겠다.영주 적서동 마을 주민 기자회견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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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환경오염에 피해를 본 영주시 적서동 주민들이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이들은 오는7일 영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나섰다.(사진=김성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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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고 조용했던 영주시 적서동(속칭 방갓마을)마을 주민들이 인근에 공장들이 들어선후 각종 환경 오염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당국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사진=김성권 기자)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소음과 분진, 코를 찌르는 악취에 마을을 떠나야 될 지경입니다.숨도 못쉬고 코를 막고 살아가는 데 관계 당국은 묵묵부답 이니 어디에다 하소연 해야 합니까 .....

경북 영주시 적서동(속칭 방갓 마을)주민들의 말이다. 영주시내에서 차량으로 10분거리. 이마을에는 65세이상 노인들이 살고 있다. 20가구 정도가 한 부락을 이루며 겉으로는 비교적 평온한 마을에 순수하고 소박한 어르신들은 참다못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5일 주민 대책회의를 열었다.

김모(76)할머니 등 마을 주민들은 매연과, 분진, 심한악취, 등으로 장기간 병원신세를 지고 있으며 감기는 계절 관계없이 365일 달고 산다며 생활불편을 호소했다.

수년째 호흡기 곤란과 심한 기침으로 복용해온 약과 병원의 처방전이 이들의 말을 뒷받침 했다.

또 소름이 끼칠 정도의 쇠를 깎는 소음에 밤잠을 설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신적 고통과 건강상 의 문제를 제기했다.

마을 주민들은 인근에 위치한 노벨리스와 KT&G, TS(알류미늄취급)공장에서 발생되는 각종 환경배출이 주 원이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주변에 이같은 대형 시설물들이 들어선 후 매연 등으로 현제까지 단 한 번도 밖에서 빨래를 건조시키지 못했으며 사육하던 가축조차 병들어 죽었다고 하소연 했다. 텃밭의 농작물들도 말라 죽어가는 암담한 현실에 수십 년 살아온 고향 마을이 왜 이 지경까지 왔는지 하늘이 원망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영주시청에 수 십 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했지만 관철된 것이 없어 주민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딱한 사정을 접한 사회단체가 지난달 초순경 영주시 관련부서에 악취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다. 담당공무원 악취관련 업무는 경북도 환경 연구원 소관이며 현재 적서동 마을 악취 농도는 허용기준치 보다 낮아 악취를 측정해 보건 연구원에 의뢰할 수준은 아니 다고 답변해 왔다.

매연 또한 경북도가 업무를 관장하고 있으며 도에서 현장점검결과 매연수치가 낮게 측정됐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주민들은 야간에는 매연 섞인 불기둥이 올라가는 심각한 수준인데도 주간측정만 고집하는 탁상행정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서민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마음은 안중에 없고 그저 원론적인 답변과 행정요식에만 얽매이는 구태 연한 행동은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분개 했다.

주민 장모(78)씨는 가구 수도 적고 힘없는 늙은이들이 산다고 관청에서 우리를 업신여기는 모양이다.”살날도 멀지 않았는데 이제는 사생결단을 내고야 말겠다.”고 했다.

마을 주민들은 7일 오전 영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오염으로 인한 그동안의 고충과 관계 기관의 안일한 대처 등을 낱낱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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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적서동 인근지역 공장에서 수년째 매연이 배출되고 있지만 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주민들만 피해를 고스란이 입고 있다.(사진=김성권 기자)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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