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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 50cm 폭설에 차 수백대 고립…軍 투입해 견인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 폭설이 쏟아진 1일 미시령동서관통도로가 움직이지 못하는 차량으로 꽉 막혀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3·1절 연휴 마지막 날인 1일 강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에 차량 수백 대가 고립되는 등 폭설 피해가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군 인력을 투입해 견인 등 지원에 나섰다.

이날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전면 통제됐고, 산간 고갯길 곳곳이 폭설에 끊겼다. 폭설이 갇힌 고속도로는 오후 늦게까지 주차장을 방불케 했고, 극심한 교통 지·정체 현상에 운전자들은 도로 위에 고립된 채 통행이 재개되기만 기다렸다.

여기에 귀경차량이 몰리면서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전면 통제되는 등 눈길로 변한 도로마다 극심한 지·정체 현상을 빚어져 피해가 잇따랐다.

중대본은 “강원지역 폭설로 동해선과 서울-양양선 등을 중심으로 고속도로 정체가 계속되자 인근 군부대 인력 160여명을 긴급 투입해 정체 차량 견인 등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대본 관계자는 “군 인력은 오후 11시 현장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이동 중”이라고 전해싿.

도로 관리당국은 오후 4시 40분부터 동해고속도로 속초 나들목과 북양양 구간의진입을 전면 통제하고 우회 조치시키고 있다.

현재 속초 나들목부터 북양양 나들목까지 약 2㎞ 구간에는 차량 수백여 대가 폭설에 갇혀 있는 상태다.

도로 관리당국이 고립된 차량을 속초 방면으로 1∼2대씩 통행시키면서 제설작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크고 작은 사고까지 속출해 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해고속도로 속초 노학1교와 노학2교 일대의 경우 언덕길을 오르지 못한 차량과 크고 작은 접촉사고로 차들이 한데 뒤엉켜 있다.

도로 관리당국은 대설로 동해고속도로 속초IC 인근 20km 구간에 극심한 정체 발생하고 있다며 고속도로 이용 자제와 제설 차량 이동에 협조를 당부했다.

또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으로 향하는 나들목을 중심으로 차들이 오가지도 못한 채 도로마다 주차장으로 변했다.

낮부터 내린 눈에 빙판길이 된 산간 고갯길은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미시령동서관통도로는 이날 오전 많은 눈이 내려 쌓이자 오후 2시부터 제설작업을 위해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서울양양고속도로 속초IC로 우회시키고 있다.

하지만 수백 대에 이르는 이들 차량은 도로에서 꼼짝없이 갇히는 신세가 됐다. 경찰과 미시령동서관통도로 주식회사는 중앙선 가드레일을 개방해 상행선에 갇힌 차량을 하행선으로 빼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도로 관리당국은 통제가 해제되더라도 미시령과 진부령 46번 국도 등 산간도로는 월동장비를 장착한 차량만 운행토록 하고 있다.

또 오후 4시를 기해 국도 44호선 한계령 논화교차로부터 한계교차로까지 38.2km구간과 국도 46호선 진부령 광산초교에서 용대삼거리까지 25.3km 구간에 대해 월동장구 미장착 승용차와 화물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있다.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로 향하는 도로도 오후부터 통제됐고, 정선군 고한읍 금대봉길도 양방향 길을 막았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모두 460건의 교통사고와 관련한 신고를 받고 출동해 47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오후 4시 19분께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는 작업 중이던 50대 A씨가 차량에 부딪혀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오후 1시 54분께 중앙고속도로 부산방면 홍천 부근 갓길에서 승용차에 불이 나 전소됐고, 오전 11시 52분께 양양군 서면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방면에서 3중추돌사고로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기상청은 영동을 중심으로 2일 오후까지 10∼40cm의 눈이 내려 쌓이겠고, 영서지역도 3∼15cm의 적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비교적 무거운 특징이 있어 시설물 피해 대비와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며 교통안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도내 지자체는 비상소집과 함께 제설작업에 나섰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1일 정오를 기해 대설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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