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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접종 차질 美…“2월중순 50만명 목숨 잃을 수도”
CDC 국장 내정 왈렌스키 경고
“앞으로 몇 주간은 캄캄한 어둠”
주사기 등 장비공급 확대 추진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 카운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사람의 시신을 임시 안치소로 옮기고 있다. [AP]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내정자 로셸 왈렌스키가 17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2월 중순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50만명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예상한다”고 경고하고 있다[CBS 방송 화면 캡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40만명 선을 넘어선 가운데, 향후 한 달 동안 10만명의 더 많은 미국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내정자 로셸 왈렌스키는 17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2월 중순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50만명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예상한다”고 경고했다.

왈렌스키 내정자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지 몇 달 만에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하며 “아직도 (지난해 연말) 휴가 여행 및 모임으로 인해 높아진 입원율과 사망률의 결과를 다 보지 못했다. 앞으로 몇 주 간이 캄캄한 어둠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CDC는 다음달 6일까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최소 44만명에서 최대 47만7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내용의 코로나19 종합 예보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은 공식 집계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다. 17일 오후 11시(GMT,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글로벌 확진자(9542만9228명)의 25.6%(2445만7813명), 사망자(203만8559명)의 20%(40만7047명)가 미국에서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게임 체인저’로 여겨지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지난 15일 바이든 당선인도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출고 정책을 “참담한 실패”로 규정하고, 국방물자생산법을 활용해 민간 업체를 통해 접종에 필요한 주사기와 바늘, 유리병 등 각종 장비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미 연방정부의 비축량이 없다는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은 큰 파장을 불러오기도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첫 번째 백신 접종 몇 주 후 진행되는 2회차 접종에 필요한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건 당국은 에이자 장관의 발언에 대한 진화에 즉각 나섰다. 구스타브 페르나 백악관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운영책임자는 “(에이자 장관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수 주 안에 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승인할 수 있다는 낙관적 견해를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같은 역할을 이어가게 된 파우치 소장은 이날 NBC 방송에 출연,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한 백신에 대해 “1주 또는 기껏해야 2주 안에 데이터가 식품의약국(FDA)에 보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긴급 사용 허가를 얻기 위한 패키지가 적절한지를 보는 데이터와 안전 모니터링을 위한 위원회가 열릴 테지만, (그 과정은) 확실히 몇 달이 아니라 몇 주”라고 언급했다.

파우치 소장의 언급을 바탕으로 미국은 모더나와 화이자를 포함해 올해 1분기에 총 4종의 백신 확보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파우치 소장은 차기 대통령 취임 100일 이내에 1억회분의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약속과 관련해 “분명히 실현 가능한 일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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