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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석 순천시장 “순천만 평당 1000만원”…호남 3대도시 자축
허석 순천시장의 2017년말 활동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교육과 교통, 생태를 축으로 성장해온 전남 순천시 인구가 광주·전주에 이어 호남에서 3번째로 큰 도시로 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 순천시는 1일 “11월 말 기준 인구수로 보면 순천시 인구는 28만2618명으로 28만2582명인 전북 익산시를 36명 추월해 광주·전주시에 이어 호남 3대도시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1990년대 승주군과의 도농통합 이전까지 10만여명에 불과하던 순천시는 꾸준히 유입인구를 불려 여수시 인구를 추월한데 이어 익산시까지 추월해 호남 3대도시로서의 대내외 위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전남지역 22개 시군 대부분의 인구가 감소세이지만, 유독 순천시와 나주시(혁신도시), 무안군(도청 소재지)의 인구만 증가세다.

순천시는 여타 지자체처럼 주소이전(전입) 강제할당이나 산단조성 등의 인위적인 인구증가 요인없이 생태·환경 등 정주여건 개선만으로 인구를 끌어들이는 요술을 부리고 있다.

순천시는 대한민국 제1호 ‘순천만국가정원’과 람사르습지에 등록된 ‘순천만(갯벌)습지’를 비롯해 1급수의 ‘강(江)급’ 하천인 ‘동천’이 순천도심을 휘감아 흘러 순천만까지 이어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순천만’이 도시브랜드로 자리잡으면서 순천만 인근 대대동 일대 펜션가와 음식점 일대는 코로나19 이전만 하더라도, 단체 관광객들로 365일 붐비는 인기장소가 됐다.

이를 두고 허석 순천시장은 공·사석에서 “90년대 순천만을 보존하자고 할 때 주민 일부는 ‘사람이 우선이지, 철새가 우선이냐’며 갈대밭을 불질러 버리겠다며 반대했던 순천만을 순천시민운동을 통해 오늘날의 세계적인 순천만습지로 지켜낼 수 있었다”고 보존의 가치를 강조했다.

허 시장은 이어 “땅값이 중요하진 않겠지만, 순천만 일대 좋은자리는 평당 1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생태가 밥 먹여주는 시대가 됐다”고 했다. 도심에 위치한 순천시청사 이전부지 보상가가 최근 3.3㎡당 500만원 안팎인 것과 비교할 때 괄목할 만한 지가 상승이다.

순천시는 또한 전통의 교육도시 명성답게 순천고를 비롯해 손꼽히는 명문고가 많고, 전라선과 경전선이 ‘열십(十)자’로 교차되는 철도교통의 중심지이자 의료기관이 집산된 지역 거점도시이다.

여러 조합이 완성되면서 순천의 이미지를 떠올리자면 많은 사람들이 “생태도시”, “힐링도시”, “살기좋은 도시”를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시에서는 이러한 우수한 생태환경과 교육 여건의 강점을 살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3E(교육,생태,경제)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한층 높여나가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인근에는 수학여행과 자녀직업교육 체험관으로 인기를 끌 ‘순천만 잡월드’가 내년에 개관되고 4차산업혁명 박람회, 생물권 보전지역 관리센터 구축 등 ‘순천형 교육경제’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개최에 힘입어 10년 만인 2023순천만정원박람회를 준비 중인 것도 볼거리이다.

지난 2013정원박람회가 6개월간 개최된 장기효과로 지역상권이 전반적으로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박람회장 입점식당업소 일부는 임차인에서 일약 건물주에 등극한 사례도 확인돼 오는 2023 박람회장 식·음료 입찰경쟁률도 미리보는 관전포이트이다.

순천시는 또한 젊은세대 주거 안정을 위해 신혼부부·다자녀가정 주택 구입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민간·가정 어린이집 무상보육, 기적의 도서관 및 기적의 놀이터 조성, 친환경 무상급식, 중·고교 신입생 교복 무상지원 등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지속적으로 펴고 있다.

순천시 인구 증가세가 꺾이질 않고 있어 향후 3~4년 내에는 3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돼 2024년 국회의원 총선거일(4.10)에는 순천 분구가 확실시돼 2명이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 시장은 “순천시는 생태, 의료, 복지, 문화, 교육 등 전반에 걸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생태의 근간에 문화의 옷을 입히고 예술의 선율을 더해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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