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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하나銀 일부 무역금융펀드 상환 ‘파란불’
싱가포르 알지스社
만기상환 연장에도
자체대금 선납진행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판매한 무역금융펀드가 일부 상환이 연기됐다. 다만 현지 무역업체(셀러)가 자체자금으로 대출금을 선납하고 있어 시일이 걸리더라도 자금회수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최근 피델리스 무역금융펀드 투자자들에게 만기상환지연 사실을 알렸다. 싱가포르 알지스(Alzys)가 제품 구매자(바이어)로부터 받을 매출채권에 투자한펀드들이다. 펀드 설정규모는 각각 100억원대로 비슷하다. 두 펀드의 만기는 각각 지난달 30일과 이날이다.

알지스는 이미 운용사 측과 대금 선납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경남은행은 11월 만기임에도 지난 8월 상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펀드 또한 만기가 이날이지만 25% 안팎에 대해서는 이미 대금이 일부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운용사 관계자는 “보험청구가 들어간 가운데에서도 알지스 측이 바이어별로 대금지급을 처리하고 있다”며 “다만 펀드별로 지급을 하는게 아니다보니 각 은행별로 담고 있는 바이어 매출채권이 달라 펀드 상환율이 차이는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상환 연기 안내는 고객들에게 나갔고, 일부는 셀러의 대납으로 자금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달 중으로 운용사로부터 향후 상환계획을 받아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수는 ‘셀러’들이 모두 알지스와 같을 지다. 신한은행이 판매한 무역금융펀드의 셀러 대부분은 알지스로 알려졌다. 알지스가 지금처럼 대금 지급을 순조롭게 한다면, 일정이 소폭 연기되더라도 자금회수 가능성은 높다는 설명이다.

반면 하나은행은 알지스 외에 시라우드 아시아(Sealoud Asia), 로디움(RHODIUM)이 셀러인 펀드 판매고도 있다. 남은 펀드의 만기는 이달 28일, 내년 2월 6일이다. 두 무역업체는 대금 선납 대신 보험금 청구에 들어갔다. 무역금융 위축 등으로 현지 보험사 업무가 과중되면서 일정이 미뤄지는 만큼 시일이 보다 길어질 수 있다. 농협은행의 판매분도 시라우드 아시아, 로디움을 셀러로 하고 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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