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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가뭄에 단비”…변액보험, 네가 효자구나!
사모펀드 사태로 펀드 인기 추락
증시활황 업고 유일한 대체재 부상
고객은 절세…은행은 짭짤한 수수료

변액보험이 은행의 효자상품이 되고 있다. 사모펀드 사태로 위험금융상품 판매가 어려워진 은행들이 변액보험 판매에 집중하면서다. 변액보험은 증시 활황을 활용해 고객들은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고, 은행은 짭짤한 판매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 상품이다.

4대 시중은행 변액보험 방카슈랑스 3분기 초회보험료 규모는 3241억원으로 전분기 1301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폭락했다 상승한 3월말·4월초 이후인 2분기 초회보험료가 1분기 규모에서 반토막 난 것과 대조된다.

본래 증시에 민감하게 반응한 변액보험이지만, 이번에는 반응이 늦었다. 2분기 증시 상승 때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규모가 오히려 줄었다. 사모펀드 사태가 터지면서 핵심 영업창구인 은행이 투자상품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변액보험 판매채널 중 방카슈랑스는 60%이상을 차지한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펀드 등에 투자해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을 돌려받는다. 납부한 보험료에서 최대 30% 가까운 사업비를 떼고 나머지 액수를 투자하기 때문에 출발은 무조건 마이너스다. 원금 이상의 성과를 얻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변액보험 판매는 3분기를 맞아 시중은행들이 투자상품 영업을 재개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사모펀드 사태로 은행에서 판매하는 펀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증시 활황을 이유로 판매 가능한 변액보험은 꽤 괜찮은 대체재다. 수수료 짭잘하다. 펀드상품은 판매 시 1%내외의 수수료를 받지만, 변액보험은 2.5%가량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펀드는 수익이 나면 수익실현을 하고 다른 펀드를 추천 판매해 여러차례 수수료가 발생하지만, 장기상품이어서 그렇지 못하다. 그래도 사모펀드 사태로 펀드 판매가 막힌 은행 입장에서는 ‘꿩 대신 닭’으로는 충분하다.

은행 관계자는 “일단 주식시장이 활황이어서 그와 관련된 상품에 관심이 높은데, 사모펀드 사태로 주식형펀드보다는 오히려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기류가 강하다”며 “변액보험은 잘 활용하면 상속·증여 등 절세에 유리하고 주식투자도 할 수 있어 그 점을 잘 설명드리는 편”이라고 전했다.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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