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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전통은행 외면…원인은 ‘인내·배려·혁신·친절’ 없다
빅테크 금융진출 확대
인내·배려·혁신·친절
소비자 위한 새 흐름
국제금융센터 분석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글로벌 은행들이 주요 고객층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80~199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 이후 태어난 MZ세대의 수요에 맞는 영업전략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개최한 ‘2021 경제전망·금융 주요이슈 세미나’에서 글로벌 은행들의 영업환경 변화를 분석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밀레니얼·MZ세대의 은행 유입에 따른 고객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코로나19 회복은 길게는 3년까지 예상된다”며 “경제 위축은 은행의 건전성 악화와도 연결되고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 은행의 수익성 악화가 이뤄지는데다가 빅테크의 추격도 매섭다”고 했다. 실제 BIS(국제결제은행) 통계를 인용하며 빅테크에서 이뤄지는 빅테크 대출규모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밀레니얼·MZ세대로의 고객층 이동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4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애플은 ‘패스 투 애플카드(path to Apple card)’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자체 신용카드 발급이 거절당했을 때 4개월간 신용관리를 해주면서 잠재적으로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 기간 신용관리에 성공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후 신용카드 발급을 가능하게 해준다. 일종의 인내다.

미국 투자은행 PNC 뱅크는 자체 ‘버츄얼 월렛(Virtual Wallet)’ 서비스에 게임 형식의 소형 어플리케이션을 포함했다. 학생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서다. 고객을 위한 배려다.

디지털 혁신의 방식을 이용해 고객을 유치하는 글로벌 은행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사내 인트라넷에 자체 은행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굳이 은행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사내 이식을 통해 이용자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혁신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밖에도 일본 노무라에서 제공하는 ‘70대 이상 고객을 위한 온택트 투자자문 서비스’를 언급하며 고객유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고, 일본 MUFG와 같이 부동산 등 자문을 제공해주고 자문 수수료 수취하는 비이자 수익 증대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친절이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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