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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당, ‘與 서울·부산시장 공천’ 연일 맹폭
“민주당과 선거연대 있을 수 없다”
“민주당 비겁해…해괴한 말 그만하라”
김종철 정의당대표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정의당이 연일 서울·부산시장 공천을 위해 당헌 개정 움직임을 보이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전날 한 방송에서 “보궐 선거가 민주당의 성비위 문제로 치러지는데 바로 당원 총 투표에 부쳐 당헌을 개정하겠다는 것이 납득이 잘 되지 않는다”고 저격했다.

김 대표는 정의당과 민주당의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이번 보궐선거는 민주당 문제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라며 “저희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비판을 했는데 선거연대를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진보 쪽에서 민주당을 비판하는 입장으로 (재보궐·대통령)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그간 민주당과의 ‘범진보연대’를 통해 후보를 단일화 시키곤 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역시 “민주당은 비겁하다”고 일갈했다. 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민주당은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사실상 결정했다”며 “이낙연 대표가 후보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게 책임 있는 공당의 도리라고 말했는데 이는 해괴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천권은 선거에 출마할 당원을 추천하는 정당의 권리”라며 “민주당은 그 권리행사에 오류가 있는 경우 공천하지 않을 의무를 스스로 부여했다. 공당의 도리는 공천할 권리의 행사가 아니라 공천하지 않을 의무의 이행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표를 맡은 적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언급, “대통령이 코로나와 경제 위기 극복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법무부장관이 검찰개혁에 사활을 거는 동안 어째서 집권당은 두 전직 대표의 책임정치를 곡해하고 내로남불의 덫에 제 발로 들어가는 것인가”라며 “비겁한 결정을 당원의 몫으로 남겼으니 민주당은 비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전 당원 투표 제안문.

민주당 소속 시장들의 성추문 사태로 인해 내년 4월 열리게 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결국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출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부터 오는 1일까지 이틀간 전당원을 대상으로 해당 당헌에 특례 조항을 삽입해 당헌을 어기지 않고서도 내년 보궐선거에 공천을 가능케 하는 방안을 찬반투표에 부친다.

민주당 당헌 제96조 2항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다.

이날 실시하는 투표에는 이 내용에 ‘단, 전당원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덧붙이는 내용을 담는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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