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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톺아보기]‘질적 성장’에 방점 찍은 19차 5중전회…테크·친환경 등 장기 수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중국 공산당 19차 5중전회가 지난 29일 폐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미국과의 무역 분쟁 속에서도 기존 성장 로드맵을 재확인하며 기술의 자립자강을 강조했다. 테크, 전기차·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인터넷플랫폼, 서비스 소비재 등이 정책적 장기 수혜가 예상된다.

26~29일 나흘간 베이징에서 진행된 5중전회에서는 2035년까지의 장기 목표,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안의 기조와 방향이 제시됐다.

2035년까지 중진국으로 성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사회주의 현대화 기본 실현이라는 장기 목표가 재차 강조됐다.

중국의 인당 GDP는 1만달러로, 중진국의 인당 GDP를 2만달러로 가정하면 앞으로 15년간 중국의 인당 GDP는 연평균 4.3%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5년간의 인당 GDP가 연평균 15%씩 늘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둔화된 수준이다. 인위적인 경기부양보다는 질적 성장을 강조하겠다는 기조로 풀이된다.

차기 5개년 계획안 기조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이 심화됐고 대내외 불확실성 환경에서 기술 독립, 대외 의존도 하락이 강조됐다.

앞서 13차 5개년 계획에서 성장률 다음으로 소비 기여도 상승을 강조했다면 이번 14차 5개년 계획에서는 성장률 다음으로 기술의 자립자강, 기술 강국을 위한 제도적 틀 마련, 제조업의 현대화를 강조했다. 경제 발전을 위해 핵심 기술에서 돌파구를 찾고 내재화하는 것에 방점을 두겠다는 정책적 의지로 보인다.

이밖에도 신형 인프라 구축(5G, IoT 등)과 신형 도시화 추진을 결합한 새로운 수요 창출, 친환경 발전과 디지털경제, 국방 현대화, 농촌진흥책도 강조됐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정책 발표가 없었지만, 중국 정부가 현재 직면한 국내외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고, 이에 따른 지속가능한 성장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장기 전략인 만큼 지수보다는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 수혜가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의 내재화, 제조업 고도화를 강조했기 때문에 기술 영역에서 로컬 선두기업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 장비, 소재, 생산 등 생존을 위협하는 영역의 기술을 확보한 소부장 기업의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

친환경 발전에 필요한 전기차, 태양광, 풍력 산업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 이들 산업을 기술 발전과 더불어 생산원가도 크게 하락했고 중국기업이 글로벌 밸류체인에서도 선두 지위에 있다. 이미 주식시장에 상당한 기대감이 반영되기도 했지만 향후 수요 진작 정책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여전히 주목 가능하다.

인터넷 플랫폼 기업과 로컬 소비재 브랜드의 수혜도 예상된다. 내수 소비 확대에서의 새로운 유효 수요는 디지털경제에서 대부분 발생될 것으로 기대돼 텐센트, 알리바바, 메이퇀과 같은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빠른 성장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이같은 플랫폼은 새로운 로컬 소비재 브랜드의 인지도 제고, 서비스업의 온라인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앞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 영역의 로컬 브랜드 기업의 부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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