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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길라잡이-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자산전략부 수석연구원] ‘코로나특수’ 日니혼고덴, 해외 수요 꾸준

니혼고덴(6849 JP)은 전자의료기기 완제품을 설계하고 자체 생산하는 일본 대표기업이다. 원화환산 시가총액은 약 3조원으로 헬스케어 장비 산업에 속한 상장 기업 10개 중 네번째로 규모가 크다.

전자의료기기(Medical Electronic Equipment)란 응급실(ER), 수술실(OR), 중환자실(ICU), 일반병실(Ward) 등 병원 내 모든 장소에서 환자를 진찰, 치료, 회복, 관리하는 모든 전자장비를 뜻한다.

뇌파나 심전도 등 생체 사인을 계측하는 기기에서부터 산소호흡기, 심장제세동기와 같은 치료 장비, 병상 혹은 중앙관리실에 설치하는 환자 모니터장비까지 병원용 전자의료기기 대부분을 생산한다.

니혼고덴의 사업부는 의료기기의 사용 목적에 따라 환자 모니터장비, 치료장비, 생체측정장비, 기타 의료장비 등 총 4개로 나뉜다. 이 중 환자 모니터장비(35.1%)와 치료장비(18.7%) 부문에서 2020 회계연도 연간 매출액의 과반 이상이 창출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해외 매출이 전체의 약 30%를 차지한다. 본사 및 핵심 생산 공장이 위치한 일본뿐만 아니라, 아메리카, 아시아, 유럽 등에 위치한 29개 자회사를 통해 전세계 120개국에 니혼고덴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주요 고객은 대학병원, 공중 병원, 사설 대형 병원, 개인 병원, 연구소 등이며 이 중 외래 환자 및 병상 수가 많은 공중 병원, 사설 대형 병원 매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8월 4일에 발표한 2021 회계연도 1분기(4~6월) 니혼고덴 매출액은 38억5000만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0.2% 감소했지만,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 기준 시장 예상치를 0.4% 상회했다.

주당순이익 또한 시장 예상치를 34.8%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을 격리하고 치료하기 위해 병원, 공공기관 차원에서 병상을 늘리기 시작한 점이 니혼고덴의 전자의료기기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환자의 활력 징후나 산소포화도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는 모니터 장비, 산소호흡기와 같은 환자 치료 장비 매출이 지난해 대비 각각 14.8%, 20.5% 증가하며 전체 호실적을 견인했다.

긴급사태가 선포됐던 5월말까지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삼가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일본 내 장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해외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내수 부진을 만회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심각한 확산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확보중인 병상 수가 부족했던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대규모 수주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확진자를 집계하기 시작한지 10개월 가량 지난 현재,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전자의료장비 매출은 꾸준하게 증가할 전망이며 주가 또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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