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경기도미술관 ‘흰 밤 검은 낮’ 개막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관장 안미희)은 올해 마지막 전시로 ‘흰 밤 검은 낮’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역사적 사건을 함께 기억하고 애도하고자 마련된 전시다. 한국 현대미술 작가 14명(팀)이 참여하여 41개 작품(총 180여점)이 선보인다.

흰 밤 검은 낮은 상상조차 어려운 전쟁의 참화 속에서 이름 없이 사라져간 사람들과, 이후 남북의 체제 대결 과정에서 희생되고 감춰진 이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그들의 고통에 귀 기울이인다. 전시를 통해 월북 작가, 예술가, 평범한 여성들, 학살 희생의 유족들과 실향민의 이야기가 참여 작가 관점에서 재구성된다.

전시 주요 작품으로 월북 작가 이태준의 기행문을 필사한 고산금 작가의 ‘조국의 자유와 세계평화를 위하여’, 박완서의 소설 ‘나목’을 원작으로 김금숙 작가가 재창작한 동명의 그래픽노블 나목의 원화가 전시된다. 민중미술에서 ‘시대정신’의 의미를 되새긴 문영태 작가의 ‘심상석 78-3’(1978)을 비롯하여, 한국 앵포르멜 운동의 주역인 하인두 작가의 ‘상’(1958), ‘인간 애증’(1975), ‘만다라’(1982) 등도 오랜 세월 먼지를 털어내고 관객을 맞는다.

경기도미술관 커미션으로 제작된 신작도 선보인다.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지였던 경기도 고양시 금정굴의 이야기를 담은 김무영 작가의 ‘금정굴 프로젝트’와 업셋프레스_안지미+이부록이 젊은 시인들과 함께 한국전쟁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제작한 설치작품 ‘금단의 서재’도 전시된다. 파주에 위치한 적군묘를 촬영한 전명은 사진작 ‘적군의 묘’ 시리즈도 처음 전시된다.

fob14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