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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정부청사 행정복합타운, 창덕궁 궐내각사 대국민 개방
궐내각사+왕실사당 선원전 탐방프로그램 목금 운영
간악한 일본제국주의 국가 정기 말살하려 선원전 없애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금으로 치면 정부 세종로청사 같은 기능을 하던 국왕 보좌 행정기관 복합타운 창덕궁 궐내각사가 대국민 탐방프로그램의 소재가 되어 대문을 연다.

조선의 행복타운, 궐내각사의 가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궐내각사와 일제의 파괴행각이 벌어진 왕실 사당 ‘선원전’을 함께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오는 11월 매주 목,금요일 오후 2시에 총 8회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궐내각사는 ‘궁궐 안의 관아’라는 뜻으로 조선 시대 관원들이 궁에 들어와서 일하던 관청을 말한다. 대부분의 관청은 궁궐 밖에 있었지만, 임금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업무를 가진 관청은 특별히 궁궐 안에 세워졌다.

구 선원전터. 악랄한 일제가 우리민족정기, 왕실정통성을 말살하기 위해 없앴다.

궐내각사는 창덕궁 정전(正殿)인 인정전(仁政殿) 주변에 위치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대부분 훼손된 것을 2000년부터 2005년에 걸쳐 일부 복원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주요 관청이 모여 있는 인정전 서쪽의 궐내각사 공간과 이 권역에 위치하고 있는 선원전을 대상으로 한다. 선원전은 궁궐 안에 역대 왕의 초상화인 어진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홍문관, 예문관, 규장각 등과 같은 조선 시대 관리들의 일상적인 업무 공간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왕의 초상화인 어진 소개와 어진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진전 건축의 특성 등에 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문화재 해설사의 전문적이면서 쉬운 해설로 소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잠시 개방됐던 숭범문

이번 특별관람은 중학생(만 13세)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누리집(http://ticket.interpark.com) 혹은 인터파크 고객센터(1544-1555)에서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1회당 입장인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명으로 한정하며, 관람료는 유료(회당 1만 원)로 진행된다.

궐내각사 특별관람은 2015년 시범운영으로 처음 진행되었으며,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으로 2016년부터 정규 특별관람으로 확대되었다.

조선 공직자의 건강을 책임지던 궐내각사 약방

2019년 9월에는 궐내각사내 약방을 궁중일상 전시와 함께 ‘관람객 쉼터’로 개방하였고, 같은 해 6월에는 궐내각사에서 인정전으로 이어진 숭범문(崇範門)을 개방하기도 하였다.

특히, 올해는 구 선원전 내에 왕의 초상화를 봉안한 어진감실을 모형으로 제작·전시해 왕실의 사당인 선원전에 대한 국민의 흥미와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현재 남아 있는 구 선원전은 민족 정기를 말살하려는 간악한 일본 제국주의가 1921년 후원의 북서쪽에 신 선원전의 건립으로 실질적인 제사 기능은 상실되었으나, 창건 당시의 건축구조와 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어 보물 제817호로 지정됐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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