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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 사내백일장 “코로나 극복 염원·위로 담아”
나태주·고두현 시인 “진정성 스며”
삼행시와 자작시 부문 최우수작을 쓴 김현선(왼쪽) 씨와 장경호 씨. [삼성SDI 제공]

“신나게 뛰어놀던 너의 모습이 / 바로 어제처럼 눈에 선한데 / 맑은 공기마저 마음껏 마시지 못하는 / 지금 너의 모습이 나는 아프다. / 해가 뜨면 밖에 나가고 싶은 너의 마스크가 되어줄게. / 바람 불면 춥지 않게 너의 바람막이가 되어줄게. / 비오는 날 뛰어놀 수 있게 너의 우비가 되어줄게. / 마음껏 놀지 못해 힘들겠지만 널 위해 되어줄게. / 나는 너의 아버지니까.” ( ‘아들에게 쓰는 편지’ 장경호 작·자작시 부문 최우수작)

“코 : 코리아를 찾아온 코로나야 / 로 : 로타리 한 바퀴 휙 돌았으니 / 나 : 나비처럼 훨훨 날아 떠나거라” (김현선 작·삼행시 부문 최우수작)

삼성SDI가 코로나19 극복과 관련해 ‘희망은 우리 안에 있어요’란 주제로 최근 진행한 비대면 사내 백일장에 2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위로와 격려의 진심이 전해지는 당선작들이 공개됐다.

이번 백일장 심사는 풀꽃 시의 나태주 시인과 고두현 시인이 맡았다. 두 시인은 “시에는 언어적 표현도 중요하지만 진정성이 더욱 중요한데 열망, 비원과 같은 심정들이 절절히 스며 있었다”면서 “말랑말랑한 감성의 뿌리에서 새로운 창의와 상상의 꽃을 피워 올린다면 우리의 일상과 미래가 더욱 풍요로워질 듯 하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자작시 부문 최우수작 ‘아들에게 쓰는 편지’는 코로나19로 인해 맘껏 뛰어놀지 못하는 자녀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진솔하게 담았다는 평가다.

삼성SDI 전영현 사장은 “희망을 가지고 서로를 격려하며 코로나19를 이겨 내고 있는 임직원들의 염원을 읽을 수 있었다”며, “코로나19를 다 함께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용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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