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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 급등락 오가는 국제유가, 경기부양책 기대에 다시 반등…WTI 2.4%↑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전날 3% 이상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재고 감소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로 2% 이상 반등하면서 급등락세를 오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0.93달러) 오른 40.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3.2% 급락하며 내준 40달러선을 하루만에서 다시 회복한 것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30분 현재 배럴당 0.19%(0.08달러) 하락한 40.95달러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200만 배럴 가까이 감소했다는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와 미국 정치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기부양책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유 거래를 마친 이후 백악관과 민주당이 재정 부양책 협상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는 소식에 전해지면서 1일 원유시장의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의장은 이날 90분 이상의 회의를 가졌지만, 부양책과 관련해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양측은 하원의 투표를 앞두고 협상은 이어가기로 했다.

므누신 장관은 “부양 협상에서 어떤 합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하원은 이날 저녁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구제 법안을 표결한다. 하원 법안은 공화당 상원에서 지지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여 법안이 될 가능성은 작다.

펠로시 의장은 “추가로 더 명확하게 해야 할 부분을 찾았다”며 “우리의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금값은 미국 달러화의 강세 속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4%(7.7달러) 떨어진 189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 한 달 간 4.2% 내려 2018년 6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나빴다.

그러나 3분기에는 5.3% 상승해 8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첫 토론 이후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워졌다.

달러와 같은 도피처를 찾으며 최근 달러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2019년 7월 이후 가장 좋은 월간 수익률을 향해 가고 있다. 주간으로는 4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블루 라인 퓨처스의 필립 스트레이블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난 밤의 토론 이후 양당 사이에 쐐기가 형성됐을 수 있고, 어떤 종류의 경기 부양 가능성도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너 메탈의 분석가들은 “이번달 초 봤던 형태의 금 매도가 다시 나타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부양 패키지가 몹시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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