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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가 바꾼 기업문화④]신제품 론칭, 비대면 AS…전자업계도 온라인 마케팅 강화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전자업계는 '언택트(Untact·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전자업계는 TV, 에어컨, 냉장고 등 직접 제품을 보고 경험하는 것을 중시해 오프라인 마케팅을 고수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당장 국제적인 가전제품 박람회가 대폭 축소되면서 신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고, 코로나 감염 우려로 실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수가 줄어들자 온라인 마케팅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온라인 유튜브 공식 채널에 제품 관련 다양한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프리미엄 럭셔리 냉장고 뉴 셰프컬렉션을 출시하면서 유튜브 공식 채널에 제품을 알리는 영상을 게재했다.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초 프리미엄 럭셔리 냉장고 뉴 셰프컬렉션을 출시하면서 제품을 만든 실무자들을 인터뷰한 '뉴 나만의 럭셔리 냉장고 뉴 셰프컬렉션'이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달에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가 출시된 이후 총 33편의 영상을 올렸다.

유튜브를 활용해 추석 분위기 살리는 알록달록 4색 모둠전, 삼성 인덕션 '더 플레이트'로 쉽게 만들기 등 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소개도 활발하다. 코로나19 이후 유튜브에 올라온 관련 영상은 이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LG전자는 최근 세탁기·건조기 일체형인 '트롬 워시타워'를 유튜브를 통해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스마트폰 신제품인 ‘LG 벨벳’ 런칭 행사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엘지 서비스

LG전자는 유튜브를 통해 신제품 공개뿐만 아니라 비대면 사후서비스(AS)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LG전자서비스 공식 유튜브 채널 콘텐츠를 380여개 추가했다. 이 채널에 업로드된 제품 관련 영상만 약 2400개에 달한다.

고객들은 영상을 통해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방법을 포함해 유지관리 및 문제해결 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은 고객이 이해하기 쉽게 실제 제품은 물론 애니메이션, 자막 등을 활용했다.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을 비롯한 가전제품 사용량이 증가해 콜센터 전화 연결이나 방문 서비스가 지연되는 경우에 이런 영상이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고객들이 비대면으로 제품 정보를 얻고 간단한 문제는 직접 해결하려는 요구가 커졌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채널 영상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앞으로 온라인 비대면 마케팅에 익숙해지면서 이를 통해 직접적인 소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가전 제품은 직접 봐야한다는 문화가 있었지만 최근 1인 유튜버들도 많아지면서 영상을 통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다"면서 "결국은 온라인으로도 제품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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