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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가 바꾼 기업문화③]화상회의, 이메일 온라인 소통 늘리는 총수들
SK, LG 등 주요 대기업 CEO들 영상메시지, 이메일로 소통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직원 격려…기업 비전 공유하는 차원"
최태원 SK 회장(왼쪽하단)이 화상통화로 스포츠단 선수를 격려하고 있는 모습. [SK제공]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재계 총수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 유튜브 영상 메시지 등 온라인 소통을 늘려나가고 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직원들과 소통하는 기회가 적어지자 온라인 채널을 통해 경영 비전과 방향성을 공유하겠다는 의도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SK그룹, LG그룹 등 대기업 총수들은 온라인으로 추석맞이 메시지를 내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22일 사내 이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생각의 힘'으로 '코로나19' 경영 환경을 극복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또 "사회적 책임 이상의 공감과 감수성을 더하는 것이 기업의 새로운 규칙"이라면서 "바뀐 환경을 딥체인지를 위한 새로운 기회로 삼아 발상을 전환하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와 새로운 생태계의 등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이 낯설고 거친 환경을 위기라고 단정짓거나 굴복하지 말고 우리의 이정표였던 딥체인지에 적합한 상대로 생각하고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 방식의 '행복토크'를 100회 완주하는 등 대면방식으로 경영철학을 공유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바뀐 환경을 감안해 이메일이나 사내 인트라넷을 활용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된 사장단 워크샵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발 빠른 대응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앞으로의 경영환경은 더 심각해지고 어려움은 상당기간 지속될 걸로 보인다"며 "어려움 속에도 반드시 기회가 있는 만큼 발 빠르게 대응해 가자"고 밝혔다.

구 회장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개인화 트렌드가 니치(Niche)를 넘어 전체 시장에서도 빠르게 보편화 될 것"이라면서 "평균적인 고객 니즈에 대응하는 기존의 접근법으로는 더 이상 선택 받기 어려운 만큼,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지금이 바로 우리가 바뀌어야 할 '변곡점'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달 주기적으로 이메일이나 유튜브 영상 등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는 CEO들도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장)은 매달 사내 이메일을 통해 CEO 메시지를 보내면서 임직원과의 소통하고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역시 매달 사내 CEO메시지를 통해 기업 철학과 경영 상황 등을 공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기업 리더들이 임직원들과의 기업 비전을 공유할 기회가 적어져 온라인으로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움직임"이라면서 "특히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직원들을 격려하며 수평적이고 친근한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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