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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적 일정…감독 풀타임 기용…결국 손흥민 쓰러졌다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 끝 햄스트링 부상…장기결장 가능성도

손흥민이 리그와 유로파대회를 넘나드는 잇단 풀타임 강행군 끝에 햄스트링부상으로 장기 결장을 하게 됐다. 27일(한국시간) 뉴캐슬전에서 슈팅을 날리는 손흥민./로이터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물 오른 감각을 과시하며 맹활약하던 손흥민이 끝내 쓰러졌다.

손흥민은 데뷔 후 첫 한경기 4득점을 몰아넣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보였지만, 리그와 유로파대회를 함께 치르는 고된 일정 속에서 무리뉴 감독이 전혀 체력 안배를 해주지 않고 기용해온 끝에 결국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홈 경기에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중반 두 차례나 골대를 강타하는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줬고, 전반 25분에 터진 루카스 모라의 선제골의 시발점이 되는 패스를 내주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전반을 마친 뒤 손흥민을 빼고 베르흐바인을 교체투입했을 때만 해도 30일 경기에 대비해 손흥민의 체력을 안배해주려는 교체로 보였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의 교체 이유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남겼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이다. 잠시 팀을 떠나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햄스트링 부상은 짧아도 한달, 회복이 늦어질 경우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한창 절정기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던 손흥민이었기에 팀은 물론 개인에게도 커다란 손실이다.

뛰어도 너무 뛰었다.

감독의 선발과 교체출전을 안배하는 적절한 기용이 절실했지만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카드를 벤치에 남겨두고 싶지 않았다. 손흥민은 14일 EPL 개막전에 이어 18일 불가리아 원정, 20일 EPL 2라운드, 25일북마케도니아 원정 등 11일간 국경을 넘나들며 4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선수 중 하나가 손흥민이라고는 해도 핵심선수를 지나치게 혹사했다는 비난을 들을 만한 상황이었다.

일정이 빡빡한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을 낭비(?)한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긴 시간 손흥민없이 강행군을 해야하는 대가를 치르게 됐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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