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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바팜·카겜 저리비켜”…IPO 남은 대어가 더 크다
빅히트·크래프톤, 장외거래가 천정부지
카카오뱅크, 커지는 ‘44조원’ 대어 기대감
LG화학, 전지사업 상장만 하면 하반기 최대어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상반기에 기업공개(IPO) 열풍을 몰고 온 기업들을 시총 규모에서 압도하는 빅히트·카카오뱅크·크래프톤의 IPO에 벌써부터 시장이 들끓고 있다. 여기에 LG화학의 노른자위 사업부인 전지 부문의 물적분할 후 상장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하반기 IPO 최대어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17일 장외 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에서 크래프톤 주식은 전일보다 4만원 오른 주당 170만원으로 또다시 치솟았다. 발행주식수(808만5285주)를 기반으로 시가총액을 계산하면 13조7450억원이다. 하루 만에 시총 3000억원이 불어난 형국이다.

업계 일각에선 한때 글로벌 1위 게임이었던 일명 ‘배그’(플레이어언노운스배틀그라운드)를 갖고 있는 크래프톤을 카카오게임즈보다 거물급으로 꼽는다. 기대하는 시가총액도 카카오게임즈(4조9047억원) 그 이상이다.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열기도 뜨겁다. 이날 장외 거래가를 기준으로 추산한 시가총액은 44조 5146억원에 달한다. 이는 장외거래가 12만2000원에 발행주식수(3억6509만주)를 바탕으로 계산한 수치다.

빅히트 주식은 없어서 못 산다. 장외거래 플랫폼에는 판다는 사람은 없고 산다는 사람만 있어 거래 자체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 매수호가는 6만5000원에서 25만원까지 폭넓다. 빅히트 예상 시총은 공모가(10만5000원~13만5000원) 기준으로 3조7000억~4조8000억원 규모다. 만약 장외 매수호가대로 25만원까지 주가가 뛴다면 시총은 7조원 규모로 불어난다.

IPO 기대주를 둘러싼 장외거래 열기는 높은 공모주 청약 경쟁률로 인해 투자자들이 우회로를 찾게 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00% 수익률로 공모주 1~2주를 얻을 바엔, 30% 수익률로 장외주식 100주에 투자하는 개념이다.

한편 최근 떠오른 LG화학 전지 부문의 연내 IPO 가능성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전망이다. 물적분할이 점쳐치는 LG화학의 전지사업부는 기업자산의 40% 가까이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전지사업의 가치는 50조원에 달한다. 교보증권은 중국 CATL 등의 가치산정 배수를 고려해 LG화학 전지 사업 가치를 약 56조원(2021년 예상 EV)으로 평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약 47조97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장외거래가 기준으로 시중 4대은행 시총을 뛰어넘어 화제가 된 카카오뱅크(약 44조원)조차도 압도하는 규모다. LG화학의 구체적 상장 시기는 올 연말 혹은 내년으로 점쳐지는데, 연내 상장이 추진된다면 단숨에 올해 최고 IPO 대어로 급부상하게 된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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