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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주 취득 소식에 귀기울여라” 실적발표 시즌 투자 전략포인트
SKT, 추가매입 시사…시장 “긍정적”
KT&G·미래에셋대우도 매입 추진중
공시 이후 주가급등 효과 나타나기도

2분기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SK텔레콤이 자사주 추가 매입 가능성을 밝히면서, 어닝시즌에 자사주 취득으로 주주환원에 나선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 2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에서 20만원대 초반에서 정체돼 있는 주가 저평가가 지속된다면 연내 자사주 추가 매입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분기 영업이익이 35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4% 증가하며 3년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의 자사주 추가 매입 언급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이 개장하자마자 SK텔레콤 주가가 1.36% 뛴 것이 이를 방증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주가가 저평가됐을 때 자사주를 취득해 이를 다양한 투자에 활용했다”며 “자사주를 통해 100% 자회사화한 SK브로드밴드는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해 2분기 턴어라운드에 기여했고, 전략적 투자 목적으로 자사주와 교환한 카카오 주식은 4900억원의 평가차익을 발생시켰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처럼 2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자사주 매입 의사를 밝힌 기업들이 적지 않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6일 사이에 자사주 직접 취득 또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 체결을 신고한 상장사는 총 16곳이었다.

KT&G는 2011년 7월 이후 9년 만에 2003억원 규모(250만주)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3월(1300만주), 6월(1600만주)에 이어 세 번째로 1134억원 규모(1500만주)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의 핵심소재인 기체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SK머티리얼즈도 지난 17일부터 1184억원(53만주)에 달하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추진 중이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자사주를 사들이는 경우도 있다. LG디스플레이 정호영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4일 보통주 1만주를 장내 매수한 것. 대우건설은 김형 사장과 임원진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지난달 27일 공시하기도 했다.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이후 주가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보는 기업들도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지난달 30일 이후 주가가 18% 넘게 상승했다.

POSCO의 경우 2분기 실적 쇼크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에 내놓은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다음날 3% 넘는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에 대해서도 주가 리레이팅 가능성이 있다며 “미디어 등 자회사 이익 개선, 주주환원정책 등으로 주가가 우상향 그림을 그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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