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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점은 곧 장점” 작사가 김이나 ‘뒤집어 보기’의 힘 [인스파이어]
인스파이어 #김이나

[헤럴드경제]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다 보면 그 사람이 풍기는 인상이라는 게 있다. 첫 느낌이 강렬한 사람, 시종일관 유쾌한 사람, 본능적으로 속을 여미는 사람, 그냥 뭉툭하게 되는 대로 투박하게 말하는 사람….

이를테면 내가 만난 작사가 김이나는 어느새 스며드는 사람이다. “인정이 아닌, 그냥 사랑을 받고 싶어요”라거나 “볼품없이 작아질 때 다시 균형을 잡으려고 무척 애를 써요”라는 말을 담백하게 전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가 예민하게 수집한 단어는 우리가 삶을 사는 방식과 닿아 있어, 그의 이야기가 곧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했기에. 그의 말을 듣는 이라면 저마다 자신만의 장면들이 스쳤을 것이다.

내친김에 조금 더 이야기해볼까. 비문을 쓰지 않고 문장마다 매듭지어 말하는 사람, 매일 새벽 네다섯 시에 잠을 청하는 사람, ‘진성 레고덕후’인 사람, 훌쩍 여행을 떠나기보다는 라이브게임 방송을 보는 게 더 즐겁다는 사람, 책상머리맡에 책장 끝 모서리가 돌돌 말린 국어사전을 항시 두는 사람.

그리고 작업실 한편에는 함께 사는 고양이 ‘봉삼이’와 ‘달봉이’를 형상화한 것 같은 그림이 세워져 있었는데 그림 속 고양이들이 과연 김이나와 닮은 듯도 했던 사람.

영상 인터뷰를 통해 김이나의 모습을 만나보세요. 장면 곳곳에서 진솔한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정아 기자/dsun@heraldcorp.com

신보경·안경찬 PD

허연주·이주섭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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