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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관영매체, '인도군 월경' 사진 공개…"인도가 먼저 도발" 주장
"인도군이 중국 측 지역에 도로, 다리 설치 시도" 주장
[중국 CCTV4 방송 캡쳐]

[헤럴드경제] 중국 관영매체가 최근 중국-인도 국경분쟁의 원인은 먼저 도발한 인도 측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인도군이 국경을 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8일 관찰자망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중앙(CC)TV는 지난 6일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인도군이 양국 국경에 해당하는 실질통제선(LAC)을 넘어 중국에 도발한 증거'라면서 관련 사진들을 방송에 내보냈다.

CCTV 등은 "인도는 4월부터 일방적으로 실질통제선을 넘어 중국 측 지역에 진입해 분쟁을 일으켰다"면서 "5월 6일에는 심지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공사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또 인도가 중국 측 지역에 차량운행용 도로, 임시다리, 헬기 이착륙지점 등 인프라시설을 만들고 초소를 설치하려 했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하고, 이는 "중국이 일방적으로 국경 통제 현황을 바꾸려고 한다"는 인도의 주장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중국측은 지난달 국방부 월례브리핑 등을 통해 비슷한 주장을 이어왔지만, 관련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관찰자망의 설명이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 국경을 확정하지 못했고, 양국은 대신 실질통제선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양측은 지난달부터 접경인 라다크 지역 갈완계곡 등에서 대치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달 15일에는 무력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했다. 중국 측은 피해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역시 사상자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국제문제연구원 롼쭝쩌(阮宗澤) 부원장은 지난달 15일 충돌에 대해 2017년 6월 18일 촉발된 둥랑(洞朗·인도명 도카라) 무력대치 3주년을 즈음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현재 국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미국과 관계가 안 좋은 반면, 미국은 인도를 자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끌어들이려고 한다"면서 "인도가 국제정세를 오판해 도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인도매체 힌두스탄타임스는 지난 6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군이 최전방 분쟁지에서 철수를 시작했다면서 "이에 앞서 양측은 충돌 지점에서 몇백m씩 물러난 뒤 단계적으로 추가 철수하기로 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NDTV는 인도 당국자를 인용해 "인도군도 역시 병력을 뒤로 물렸기 때문에 양측 사이에는 완충지대가 생겼다"고 전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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