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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선, 프랑스 최대 음악행사 총감독 맡는다
14일 샹드마르스 광장서 콘서트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제공]

여성 최초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 음악감독으로 발탁된 지휘자 김은선(40·사진)이 프랑스 최대 음악행사인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콘서트의 총감독을 맡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 지휘자는 오는 14일 밤 9시 10분부터 파리 시내 에펠탑 앞 샹드마르스 광장에서 열리는 혁명기념일 콘서트의 음악감독을 맡아 프랑스국립관현악단, 라디오프랑스의 합창단, 소년합창단을 지휘한다. 콘서트에선 소프라노 파트마 사이드와 바리톤 루도빅 데지에 등 세계적인 성악가들도 협연한다.

이 콘서트는 매년 7월 14일 열리는 프랑스 최대 국경일 행사인 혁명 기념일 행사의 메인 이벤트다. 콘서트의 마지막에는 항상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를 참석자와 관중 모두가 합창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음악회는 파리시와 공영방송 프랑스텔레비지옹, 라디오프랑스가 8년 연속으로 공동 개최한다. 또한 공영 프랑스2 채널과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가 프랑스 국내 시청자들을 위해 생중계하며 유럽 8개국에도 생방송 된다. 프랑스인 지휘자 알랭 알티노글뤼가 총감독을 맡았던 지난해 혁명기념일 콘서트는 실시간 시청자가 300만명에 달해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라디오프랑스는 “김은선의 지휘로 프랑스국립관현악단과 라디오프랑스 합창단·소년합창단이 세계 정상급 솔리스트들과 꿈의 콘서트를 선사하고, 힘찬 ‘라 마르세예즈’를 들려주며 국가적 화합의 순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선은 연세대 작곡과와 동 대학원 지휘과를 거쳐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서 공부했다. 재학 중이던 2008년 5월 스페인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오페라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2013년엔 한국인 최초로 영국 국립오페라단(ENO) 무대에 데뷔했다.

내년 8월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의 음악감독으로 취임, 그는 여성 최초로 미국 메이저 오케스트라를 5년간 지휘하게 됐다. 한국인이 세계 주요 오페라단의 음악감독을 맡는 것은 지휘자 정명훈에 이어 두 번째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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