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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로리스 ‘다툼’ 본 무리뉴의 반전 한마디
경기 마치고 포옹하는 손흥민과 로리스[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손흥민과 토트넘 동료 골키퍼 위고 로리스가 하프타임에 충돌하던 모습에 대해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의 심정은 어땠을까.

손흥민과 로리스는 토트넘은 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전을 마치고 말다툼을 벌였다.

로리스가 손흥민을 향해 달려가 무언가 다그치듯 강하게 얘기했고, 손흥민도 응수하며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동료 선수들이 달려와 중간에서 말려 정면 충돌은 면했다.

감독으로서는 선수들이 라커룸이 아닌 생중계 카메라가 켜져 있는 그라운드 위에서 서로에게 분노를 표출한 것이 못마땅하게 느껴질 법한데 무리뉴 감독은 달랐다.

그는 경기 뒤 중계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충돌 상황을 두고 “아름다웠다”면서 “그 장면은 아마 팀 미팅의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UCL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잡은 채 갈길 바쁜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1-3으로 ‘충격패’를 당하며 망연자실했다.

이후 미팅을 통해 선수들이 이기려는 열정을 되찾았고, 경기 중 열정을 분출한 게 잘못된 일은 아니라는 게 무리뉴 감독의 생각이다.

다툼의 원인을 제공한 건 손흥민이다. 전반전 종료 직전 수비를 다소 소홀하게 해 상대 공격수 히샬리송에게 위험한 슈팅 기회를 내줬다.

하지만 손흥민은 전반전 24분 나온 상대 자책골의 ‘도화선’ 역할을 했다.

무리뉴 감독은 “소니(손흥민)는 팀에 헌신적인 선수다. 모두가 소니를 좋아하며, 그는 진정 놀라운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주장인 로리스는 하프 타임이 다가오는 마지막 1분 동안, 손흥민이 더 뛰어 주기를 바랐다”면서 “몇 마디 안 좋은 말이 오갔으나, 팀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라커룸에서 두 선수에게 ‘너희 둘이 다시 똘똘 뭉칠 거라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 선수는 경기 종료 뒤 화해의 뜻으로 포옹했고, 토트넘은 상대 자책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 귀중한 승점3을 보탰다.

이날 손흥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재개된 이후 4경기째 골맛을 보지 못했다. 가뜩이나 수비진의 불안으로 손흥민이 수비에 가담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역습을 살릴 기회가 적어진 탓이다.

이날 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8점을 줬다. 공격진 중 해리 케인은 6.6점, 루카스 모우라는 6.4점을 받았다

영국 축구전문 매체 풋볼런던의 평점에서는 무실점으로 막은 수비진의 토비 알더르베이럴트, 에릭 다이어 등이 8점을 얻었고, 손흥민은 지오바니 로 셀소 등과 함께 6점을 획득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평점에서는 토트넘 출전 선수가 모두 6∼7점을 받았고, 손흥민은 로 셀소 등과 7점을 따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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