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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건설, 우즈베키스탄 친환경 정유공장 설계 계약 체결
우즈벡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7000억원짜리 공사’의 설계 계약 수주…86억원 규모
운영·유지보수 등 프로젝트 전 과정 사업모델 확대 전망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정유공장 전경[SK건설 제공]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SK건설이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친환경 정유제품 생산을 위한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를 맡았다. 수주금액은 720만 달러(한화 약 86억원) 규모다.

SK건설은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가스공사인 UNG(Uzbekneftegaz)와 6억 달러(약 7180억원) 규모 부하라(Bukhara)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의 설계 서비스 계약(Engineering Service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을 체결한 SK건설은 기본 설계(FEED)에 돌입한다. 기본 설계 단계에서는 프로젝트에 대한 개략적인 설계는 물론 적용가능한 세부 기술을 확인하고 프로젝트 수행 비용을 산출하는 등 프로젝트 전반에 걸친 중요 내용들을 검토한다. SK건설은 추후 투자 검토부터 EPC(설계·조달·시공),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에 대한 축적된 전문 지식과 기술력을 UNG와 공유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437㎞ 떨어진 부하라 지역에 위치한 하루 생산량 5만 배럴 규모의 부하라 정유공장을 현대화하는 사업이다. SK건설은 정유공장 시설을 개선해 중유를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 석유제품으로 전환시키고, 가솔린, 디젤 등의 제품 품질을 새로운 친환경 규격(Euro V)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23년부터 일정 규격(Euro Ⅳ) 이하의 석유제품 수입을 금지하도록 대통령령으로 정했다. 이러한 친환경 정책에 맞춰 자국 내 생산 제품 역시 친환경 규격(Euro V)을 갖추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부하라 정유공장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UNG는 1992년 설립된 임직원 12만명 규모의 국영석유가스공사로, 석유 및 가스 관련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최대 기업이다. 현재 2개의 정유공장(일산 15만 배럴)을 운영 중이다.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에너지분야 고도화를 위해 향후 정유공장 증설 및 석유화학사업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SK건설과 UNG는 양국 정부의 지원 속에 지난해 4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사전행사에서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 협약(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 6일 서울에서 열린 양국 경제협력 회담을 통해 이번 계약을 확정했다. 양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계약식 행사를 따로 진행하지 않고, 비대면 서명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UNG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체 보유한 친환경 기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를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조화된 사업모델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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