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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운동권 586은 강남 아파트에 집착…나는 목동집 팔았다”
노영민 비서실장 비판…“이념보다 돈 더 믿나”
“‘강남불패’ 시그널, 현 정권 핵심에서 나왔다”
원희룡 제주지사.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6일 “운동권 출신의 586(50대·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은 강남 아파트에 집착한다”고 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강남의 아파트 대신 자신의 지역구였던 충북 청주의 아파트를 팔기로 한 데 대해 “솔직히 이념보다 돈을 더 믿는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노 실장은 지난 2일 자신이 권고한 ‘1주택 외 주택 처분’을 따르고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충북 청주시에 보유한 아파트 중 청주 아파트를 급매물로 내놨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강남 아파트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며, 그렇기에 강남 집값을 잡겠다는 정치인과 관료도 강남 집을 팔지 않는 것”이라며 “‘강남불패’의 시그널이 정권 핵심에서 나왔다”고 꼬집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

그는 “저는 2000년 총선에 출마하며 지역구인 목동의 아파트에 전세를 얻었다”며 “2002년에 전세값이 너무 올라 할 수 없이 융자를 끼고 주상복합아파트를 샀다”고 했다. 이어 “2014년 제주도지사에 출마하며 그 집을 팔고 고향인 제주도로 갔다. 팔지 말라는 조언이 많았지만 조금도 고민하지 않았다”며 “도지사의 관사가 너무 크고 화려해 어린이도서관으로 용도를 바꾸고는 저는 자비로 지금 사는 집을 샀다. 그 집 말고는 토지도 없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공적 일을 하는 정치인이 말과 행동이 다르면 안 된다고 믿는다”며 “대다수 국민이 집에 집착하고 청년 세대가 절박한 심정으로 ‘영혼까지 끌어와’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을 비난할 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부부는 앞으로도 집은 사는 곳 빼고는 다른 부동산은 갖지 않을 생각”이라며 “강남 아파트를 가진 정치인이 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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