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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광주 코로나 전파 속도 대구보다 빠르다"

4일 오전 광주의 다중이용시설에서 육군 제31보병사단 장병들이 방역과 소독을 하고 있다. 31사단과 공군 제1전투비행단은 광주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소규모 다중이용시설 방역 지원에 나섰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대전·광주 등으로 확산 중인 코로나19의 전파 속도가 지난 2∼3월 대구·경북지역 유행 당시보다 빠르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일선의 역학조사관들이 '지난번 대구·경북에서 유행이 발생했을 때보다 코로나19 전파속도가 더 빠르다'는 얘기를 한 것을 들은 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 일부 변이그룹의 경우 전파력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듀크대·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원 등 미국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거론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GH에 해당하는 유형의 전파력이 6배 정도 높아졌다는 논문이 나왔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등 총 6개 유형으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 GH 유형이 유럽과 미국을 거쳐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5월 초 발생한 이태원 클럽발(發) 유행부터는 이 유형의 바이러스가 대부분 발견되고 있다.

이는 지난 2∼3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의 검체 67건에서 V그룹의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 또 올해 초 해외 유입사례와 중국 우한 교민의 검체 24건에서 S그룹의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권 본부장은 "많은 사람이 참여한 논문이지만 한 개의 논문인 만큼 좀 더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발생한 광주, 대전, 대구 등에서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며 "내주중 분석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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