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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젠투펀드, 380억원 규모 추가 환매 연기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판매
전일 환매불가 의견 전달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홍콩계 젠투파트너스의 사모펀드 환매가 추가로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연기된 펀드는 약 380억원 규모로, 하나은행과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됐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젠투파트너스 측은 운용사 및 판매사 측에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의 환매 연기를 통보했다. 운용사 측은 예정대로 환매금을 입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펀드는 하나은행이 199억원, 한국투자증권이 178억원을 판매했다. 이 펀드는 한국채권(KP)물을 매수해서 보유한 후 만기가 되면 환매 자금을 돌려주는 구조다.

펀드의 만기는 애초 5월 중순께였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자 한 차례 만기 연장을 단행했고, 오는 7월 6일을 환매일로 결정했다. 투자자에게 환매금이 지급되는 시기는 9일이었다.

운용사와 판매사 측은 이 펀드가 우량 한국물을 매수해 보유한 만큼 충분히 환매 가능성이 있다고 봤었다. 이미 투자자산을 현금화한 것도 환매 가능성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었다.

반면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 환매 연기는 일찌감치 예고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5월 말에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한 유사한 구조의 파생결합증권(DLS) 신탁 490억원이 환매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또한 지난달 26일 펀드의 순자산가치(NAV) 산출이 지연된다며 환매 연기를 통보받았다. 키움증권이 판매한 상품 또한 현금화가 이뤄졌으나, 전일 환매 불가를 통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젠투파트너스 측이 다른 상품 가입 투자자와의 형평성을 거론하며 상환 연기를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에 편입된 자산들은 모두 현금화가 이뤄졌는데, 환매 불가 통보를 받았다”며 “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380억원 외에 7월 6일 추가 환매가 들어오는 상품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안에는 우리은행의 잔고도 포함돼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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