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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에 다섯 번 먹어라

‘좀비’같은 코로나19의 작동방식이 밝혀지면서 바이러스의 진화와 치명성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된다 해도 뒷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데 약은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혈관신생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윌리엄 리 박사는 약물치료만으로는 건강을 지킬 수 없다며, 병을 예방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가 제시하는 건강법은 좋아하는 음식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는 ‘먹어서 병을 이기는 법’(흐름출판)에서 임상 실험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역학 연구, 동물 실험, 인간의 세포에 끼치는 영향 등 과학적 결과를 토대로, 음식으로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법을 자세히 들려준다.

그가 제시하는 맛있게 먹고 건강도 지키는 식사법은 ‘5×5×5 플랜’이다. 몸의 다섯가지 방어체계에 도움이 되는 5가지 음식을 선택해 매일 다섯 번에 걸쳐 먹는 것이다.

그의 논리는 이렇다. 우리 몸에는 건강을 지탱하는 5가지 핵심 방어체계가 있다. 혈관신생, 재생, 마이크로바이옴, DNA 보호, 면역이다. 혈관신생은 암을 차단할 수 있는 우리 몸의 방어체계이고 재생은 상처에 반응하는 것이다. 세포 조직과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면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방어체계가 마이크로바이옴. DNA 손상은 질환을 일으키며, 면역계는 바이러스나 세포의 공격에 대응하는 방어체계다. 이 5가지 요소는 모두 먹는 음식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어떤 음식을 먹어야 건강방어체계에 도움이 되는지를 알면 식단을 활용해 질병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이 다섯 가지 방어체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자세하게 설명한 뒤, 의학적으로 효능이 검증된 건강 식품 200여 가지를 일일이 소개해놓았다.

예를 들어 종양에 의해 생성된 혈관을 억제하는 식품 가운데, 콩의 제니스테인이라는 성분은 신경모세포종, 망막모세포종 등 암 성장을 직접 차단할 수 있음이 밝혀진 바 있다. 토마토의 리코펜, 브로콜리, 올리브 오일 등도 효과가 있다. 저자가 직접 세계에서 손곱히는 수산물 시장과 각국의 믿을 만한 영양성분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오메가 3가 풍부한 유익한 생선 리스트도 담았다.100g당 가장 많은 오메가 3함량을 지닌 해산물은 대구류 생선, 해삼, 바지락, 눈다랑어, 농어, 캐비어, 연어알 등이다.

줄기세포를 강화하는 식품으로는 코코아, 어유, 오징어 먹물, 통밀, 그린빈, 아로니아, 쌀겨, 강황, 베리류 등이다. 소식과 단식은 줄기세포 강화에 도움을, 고지방식단, 고염, 고혈당 식단은 줄기세포에 해가 된다.

저자는 각 방어체계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일일이 소개하고 이를 활용, 식단을 짜는 구체적인 방법도 들려준다. 여기에 중요한 건 ‘식품 복용량’이다.

그는 “어떤 질병을 퇴치하거나 아니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묘책’같은 건 없다”면서,“각자 선택해서 먹는 음식으로(…)방어체계를 강화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병을 물리치고 수명 뿐 아니라 삶의 질까지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먹어서 병을 이기는 법/윌리엄 리 지음, 신동숙 옮김/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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