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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러시아 밀키트 전성시대…1000억 시장 꿈꾼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러시아 내 밀키트(Meal Kit) 분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가정간편식의 한 분류인 밀키트는 식사(Meal)+ 세트(Kit)가 합해진 단어로, ‘레시피 박스’ 라고도 불린다. 식재료 손질과 양념 준비 등의 조리 시간을 대폭 줄여주고 제대로 된 요리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다. 러시아내 밀키트 산업은 타 국가에 비해 일찌감치 시작됐다. 밀키트 1세대업체인 ‘셰프마켓’(Chefmarket)가 지난 2012년부터 50개 도시에 체인점을 세우며 해당 시장을 이끌어갔다. 러시아 분석기관 인포라인에 따르면 밀키트 시장은 러시아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 4%를 차지하고 있다. 오는 2022년에는 60억 루블(한화 약 1050억)규모의 성장이 예상된다. ‘셰프마켓’의 창업자 세르게이 아쉰은 “코로나 19 사태로 전반적인 경제가 침체됐지만 러시아 밀키트 시장은 이를 계기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키트 메뉴는 보통 파스타, 스테이크등 대부분이 유럽식 메뉴이지만 일본식 된장국과 베트남의 똠양꿍도 나와있다. 특히 베트남 식당(Dyadyushka Ho)에서는 지난 4월부터 일부 메뉴를 밀키트처럼 구성해 배달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밀키트는 다른 가정간편식 대비 단가가 높은 편이다. 또한 신선도가 강점인 만큼 보관 가능일이 짧아 관리도 어렵다. 러시아에서는 예약 주문 방식으로 배달이 이뤄져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다.

한식의 경우 식재료의 특성을 살린 요리가 많아 밀키트로 쉽지 않은 메뉴이다. 하지만 이국 요리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흥미가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한식 밀키트는 좋은 수출 전략이 될 수도 있다. 구교영 생물자원 기술사업화 전문회사 대표는 “한식 밀키트를 수출하려면 신선 간편식에 적합한 식재료 품질관리와 제조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송다미 aT 모스크바 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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