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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노마스크 비말 100% 새어나온다”…日 학자 실험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일본 아베 신조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책으로 시행 중인 일명 ‘아베노마스크’가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전혀 없다는 일본 내 실험 결과가 나왔다.

4일 일본 경제지 프레지던트 온라인판에 따르면 최근 마스크 전문가인 오니시 가즈나리 성루카국제대학대학원 부교수(공중위생학)는 일본 정부가 전국 모든 가구에 2장씩 나눠주고 있는 천 마스크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검증해봤다.

먼저 아베노마스크를 쓰고 재채기를 한 상황을 가정해 비말 입자가 마스크 밖으로 얼마나 새어나오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마스크 내·외부의 실험용 입자 수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측정한 누출률은 100%였다. 아베노마스크가 바이러스 대용으로 쓰인 실험용 입자를 사실상 전혀 차단하지 못한 것이다.

실제 특수 기술로 촬영한 사진을 보면 실험용 입자는 마스크 위와 아래의 틈으로 누출된 것은 물론, 천으로 막혀 있는 정면으로 모두 뚫고 나왔다. 같은 실험 결과 의료용 방진 마스크는 입자 누출률이 0.89%였다.

아베노마스크는 거즈를 여러 겹 겹친 형태로 제작됐다. 가로 길이가 약 13.5㎝, 세로는 9.5㎝ 정도로 시판용 성인 부직포 마스크와 비교하면 한눈에 봐도 작은 편이다. 실제로 착용하면 입과 코가 겨우 가려지는 수준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최근까지도 공식 석상에서 꿋꿋하게 이 마스크를 착용해왔다.

오니시 교수는 “어떤 마스크도 구하기 어려운 때라면 손이 얼굴에 닿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부직포 마스크를 구할 수 있을 때는 굳이 천 마스크를 쓰는 것은 의미가 없다”라며 “중요한 건 필터와 자기 얼굴에 딱 맞아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두 가지의 착용법이 있다. 그래도 마스크 성능을 과신해 위험도가 높은 곳에 가거나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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