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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권 급매 소화됐나...타워팰리스 수억원 오른 값에 신고가
-대치동 은마도 다시 20억원대 회복
-반포도 연초 가격 회복 움직임 보여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강남권 절세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이 일대 일부 단지에서 가격 반등 움직임이 나타나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지만, 현장 공인중개업소들은 시중 부동자금이 풍부해 일부 아파트 단지는 급매 소화 후 반등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 156.5㎡(이하 전용면적)는 이달 6일 29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1년 전 같은 규모가 23억6000만원에 매매됐던 것을 감안하면 수억원이 오른 셈이다.

도곡렉슬 아파트 176.9㎡도 21층이 5일 39억원에 계약서를 쓰며 최고 거래가에 팔렸다. 지난해 연말 34억원에서 5억원이나 몸값을 더 받았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헤럴드경제DB]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3월에는 84㎡ 실거래 신고가 한 건도 없을 정도로 매매 거래가 안됐고, 4월에는 4건 가운데 1건만 20억원 대에 거래됐는데 5월에는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다. 이달 실거래 신고된 매매건 4건 가운데 1건(19억9500만원)을 제외하곤 모두 20억원대를 회복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실거래건 가운데 최고 매매가는 7일 21억5500만원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 자체가 활발하진 않지만, 이제 호가 내리기는 소강상태”라며 “보유세 부과기준일이 내달 1일이기 때문에 시점 상 급매물이 늘어나는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헤럴드경제DB]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도 59㎡가 지난 14일 21억5000만원에 팔렸다. 앞서 19억1000만원으로 20억원선이 무너졌던 것을 회복한 셈이다. 4월 말 40억원 아래로 내려갔던 198㎡도 7일 40억2500만원에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단지 상가 내 공인중개사는 이 같은 거래 흐름에 대해 “저가 매물이 한두건씩 있긴 하나 거의 다 소진된 데다가 최근엔 오히려 매수 문의도 조금씩 늘고 있다”며 “거래는 위축됐으나 분위기가 추세적 하락으로 돌아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래미안퍼스티지의 경우 워낙 대단지라 같은 전용면적임에도 단지 내 가격차가 2~3억원이 나기도 한다”며 “이전 59㎡의 19억원대 매매가도 단지 바깥쪽 동이라 가격이 크게 내려간 물건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방향성 예측이 조심스러운만큼, 투자적 목적보다는 실수요적 목적에서의 접근을 권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현재는 워낙 규제가 심해 강남권 급매물이 소화됐다고 해도 급반등은 힘들 것”이라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외부 충격에 따른 가격 하락시에는 오히려 강남권 아파트가 차별적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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