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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 설] 미증유 코로나 위기, 노사정 똘똘 뭉쳐야 극복할 수 있다

정부와 금융권 노사가 6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정 공동선언을 내놓으면서 위기극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에 앞서 중앙 노사정은 지난달 6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노동시간 단축과 휴직을 최대한 활용해 고용을 유지하고 노동계는 대규모 집회를 자제하고, 경영계는 자가격리에 들어간 근로자 생계보호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중앙 노사정 공동선언 이후 한 달 만에 금융산업에서 후속 합의가 도출된 것이다.

코로나19로 확산되고 있는 전방위적 위기의 끝이 어디쯤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노사가 서로 한 발씩 양보해 함께 위기극복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지금 전 세계는 실업쓰나미가 강타하고 있다. 미국이 가장 대표적이다. 주간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최근 2주간 1000만건을 기록했다. 이번주에도 700만명이 실직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한 달도 안된 시간에 2000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실업자로 전락하는 초유의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실업대란은 시작에 불과하고 골드만삭스는 미국 실업률이 1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에선 30%까지 치솟을 것이란 비관적인 예상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유럽도 2차 세계대전 이후 고용상황이 최악이란 통계가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 유럽이 이런 지경인데 실업쓰나미는 한국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다음주 3월 실업통계가 나와 봐야 정확하게 알겠지만 고용노동부가 잠정 집계한 지난달 1~19일 실업급여 신청자는 전년동기 대비 33% 늘었다. 지금까지 흐름을 보면 갈수록 고용사정은 더욱 나빠질게 확실해 보이는 상황이고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알 수 없다.

코로나19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 이상의 미증유의 위기다. 타격이 큰 일부 업종을 무급휴직에서 휴업, 권고사직 등으로 대량해고가 사실상 진행되고 있고 실업공포는 전방위로 확산되는 중이다. 청년층의 고용대란까지 겹치면서 고용시장 자체도 꽁꽁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노와 사가 다른 목소리를 낼 수는 없다. 각자 자기 이익을 앞세웠다가는 자칫 공멸을 불러올 수도 있는 위험한 지경이다. 노사정 모두 운명공동체라는 생각으로 똘똘 뭉쳐야만 이 위기를 넘어설 수 있다. 노사 모두 고통을 분담한다는 각오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합의내용이 지켜질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 해도 극복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위기라는 점을 노사정 모두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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