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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웨이항공 1분기 매출, 61% 급감 예상…"정부 유동성 지원 절실"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티웨이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매출 급감을 기록하면서 유동성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충분한 유동성 지원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평가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티웨이항공이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적자로 각각 932억원, 4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 전망치는 전년 동기 2411억원에서 61.3% 급감한 수준이며, 이익은 373억원 대비 적자 전환이다. 전체 여객 공급좌석킬로미터(ASK)와 유임여객킬로미터(RPK)는 전년 대비 각각 21.0%, 49.6% 감소하고, 운임 또한 26.4%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실적 전망은 코로나19로 인한 운항 차질이 2분기 중 정점을 기록하고 3분기에는 회복세로 들어선다는 가정 아래 추정한 것이다. 운항 차질이 가정한 것보다 장기화할 경우 영업적자폭이 더 확대될 수 있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에서도 대구, 경북 지역 노출도가 높아 운항 차질 규모가 비교적 큰 항공사로 꼽힌다.

매출 감소는 운전자본 부족으로 인한 유동성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향후 정부의 유동성 지원이 예상되고는 있으나, 그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금융투자업계의 우려는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인건비 축소 등 자체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진행 중이지만, 매출 감소로 인한 운전자본 부족 우려는 여전하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거리 신규 노선 운항을 통한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지만, 운항 가능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현시점에서는 유동성 리스크 해소가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티웨이항공에 대한 목표 주가를 기존 5700원에서 32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동성 리스크로 인해 25%의 할인율을 추가 적용한 결과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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