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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곳곳 '봉쇄'
중국 지역정부서 봉쇄령 내려
무증상 감염, 해외발 유입 차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주민들이 31일 마스크를 쓰고 우정저축은행 지점 앞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따르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줄고 있는 중국에서도 무증상 감염자, 해외 역유입 감염자는 갈수록 느는 모양새다. 중국 지역 정부는 자체적으로 봉쇄령을 내려 코로나19 재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나섰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부 지역 정부는 주민의 외출과 이동을 통제하면서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을 제거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바로 위에 있는 허난(河南)성 핑딩산(平頂山)시 자현 정부는 전날부터 주민 60만 명에게 외출 금지령을 내리고, 현과 다른 지역 간 교통을 전면 통제했다.

모든 가구는 이틀에 한 번씩 가구당 1명만 외출해 식료품을 사 올 수 있으며, 특별 허가를 받아야 다른 목적의 외출을 할 수 있다.

자현 정부는 전력, 물류, 의료 등의 기업을 제외한 모든 기업 활동을 중단하고 상점은 식료품점, 약국, 주유소 등만 영업을 허용한 상황이다. 이러한 특단의 조처는 무증상 감염으로 지역 내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왔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武漢)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 의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후 그의 동료 2명과 친구 1명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 의사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때 우한을 방문했으며, 이후 자현에 돌아와 14일 격리 후 직장에 복귀할 때까지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무증상 감염자는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는 사람을 말한다.

자현 정부는 이들 의사에게서 진료를 받았던 사람을 포함해 밀접 접촉자 74명을 격리하고 해당 병원에 폐쇄 조치를 내렸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무증상 감염자는 지난달 31일 기준 1367명인 것으로 집계됐지만, SCMP는 중국 내 무증상 감염자가 4만300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그만큼 무증상 감염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자현 주민인 왕샤오는 "지난달 31일 봉쇄 조치에 대비해 야채와 생필품 등을 미리 사놓으라는 당국의 지시를 받았다"며 "감염자가 나온 병원이 집에서 2㎞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등과 국경을 접한 중국 서남부의 윈난(雲南)성도 코로나19 해외발 역유입을 막기 위해 특별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윈난성 정부는 주민들이 인접 국가로 출국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으며, 국경 주변 도시나 현의 주민들에게는 사는 지역을 떠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 특별 허가를 받은 응급 의료진이나 기술자 등만 출국이 가능하다.

윈난성은 최근 8건의 해외 역유입 사례가 잇달아 발생해 코로나19 재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윈난성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외국에서 윈난성으로 다시 들어오려고 할 때는 2차례의 코로나19 핵산검사와 항체검사에서 모두 음성 반응을 보여야 한다. 또 이후에도 본인 부담으로 14일 동안 격리 생활을 거쳐야 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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